롯데제과가 고객에게 부의 봉투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뭇매를 맞고 있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1일 경남 양산에 사는 A씨는 편의점에서 롯데제과의 빼빼로를 구매했다. A씨는 만화영화 캐릭터인 '짱구'가 그려진 상자와 제품 속 스티커를 갖고 싶어 빼빼로를 박스째 구매했다.
![](https://image.zdnet.co.kr/2022/11/22/d24bd31987eac87e704bad9e482b7894.jpg)
하지만 해당 박스(상자) 안에는 포장과 다른 빼빼로 제품이 들어있었고 스티커도 없어 A씨는 롯데제과에 연락을 취했다.
담당자로부터 "스티커를 보내주겠다"는 답변을 들은 A씨는 17일 롯데제과에서 보내온 박스를 열어보고 깜짝 놀랐다. 스티커가 큰 글씨로 '부의(賻儀)'라고 적힌 봉투에 들어있었던 것.
A씨는 "봉투를 보자마자 무서웠고 소름이 돋아 손이 떨렸다. 민간신앙을 믿는 편이라 울분이 느껴지기까지 했다"며 분노를 금치 못했다.
A씨는 또 "최근 사고로 다리를 다쳐 수술을 받고 병원 치료 중이어서 봉투가 더 불길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더 놀라운 것은 롯데제과 측 담당자가 A씨가 다친 상태라는 걸 알고 있었다는 점이다. A씨는 "처음 롯데제과 담당자로부터 편의점에 직접 가서 교환하라는 연락을 받았을 때 몸이 아파 움직이지 못하는 사정을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A씨의 남편은 롯데제과에 "다리를 다친 상황이란 걸 알면서도 부의 봉투를 보낸 건 죽으란 뜻 아니냐"며 "상식적으로 어이가 없다"고 항의했다.
롯데제과 측은 "절대 악의가 없었고 실수였다. 사과드린다"라며 "무지 봉투를 사용한다는 게 제대로 확인을 못 해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소비자를 만나 직접 사과드리고 싶다"며 적극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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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누리꾼들은 "제대로 확인을 못 했다"는 롯데제과의 해명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몰랐을 리 없다. 저렇게 글씨가 큰데", "실화인지 의심이 들 정도로 황당한 뉴스다", "대놓고 죽으라고 저주했네. 정상이 아니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혀를 내둘렀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