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TV 수요 감소에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 세계 TV 시장의 점유율 절반을 지켜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2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글로벌 TV 시장 규모는 723억9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829억3천만달러에 비해 12.7% 감소했다. 판매량도 3분기까지 누계로 1억4천300만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이 같은 수요 둔화 심화 속에서도 삼성 등 한국 업체들은 프리미엄과 초대형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 중이다. 올해 3분기 누적 한국 업체의 금액 기준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8%p 하락한 47.2%를 기록했다. 다만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은 72.3%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TV시장 점유율 30.2%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같은 기간(30.2%)과 비슷한 수준이다. 3분기 누적 TV 출하량이 지난해 3천84만대에서 올해 2천885만대로 줄었지만 선방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2천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네오 QLED와 라이프스타일 TV등을 앞세워 3분기까지 누계로 금액기준 51.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삼성이 37.5%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LG는 16.2%의 점유율을 기록해 국내 업체가 53.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삼성이 주력하는 QLED 제품군은 3분기 누적으로 914만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846만대에 비해 8% 가량 증가했다. 이 중 삼성전자가 672만대를 판매해 전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LG전자는 10년 연속 올레드 TV 1위 달성을 목표로 한다.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 올레드 TV가 총 누적 출하량 1천400만대를 돌파했다. 연내 1천500만대 돌파가 유력하다.
연간 TV 출하량의 30% 이상이 연말에 집중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LG 올레드 TV의 누적 출하량은 1천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에 판매되는 올레드 TV 가운데 LG전자의 점유율은 수량 기준 60%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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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올레드와 LCD를 포함한 LG전자의 전체 TV 출하량은 1천713만대로 집계됐다. 올레드 TV가 이 중 254만대를 차지했다. 3분기까지 금액 기준으로 LG전자의 시장점유율은 17%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TV 수요 위축이 지속된 가운데 LG전자 점유율은 적정 수준의 시장 재고를 유지하기 위한 출하량 조절 작업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줄었다. 다만 LG전자의 TV 매출 가운데 최상위 라인업인 올레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0.9%p 높아진 33.7%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