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硏, 내년 경제성장률 1.9%…환율 1320원·수출 3.1% 감소 전망

13대 주력산업 수출 조선·이차전지·자동차·바이오헬스만 증가세

디지털경제입력 :2022/11/21 16:34    수정: 2022/11/21 18:12

산업연구원이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9%로 전망했다. 앞서 발표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1.8% 보다는 높지만 국제금융센터의 2.3% 보다는 낮다.

산업연구원은 21일 ‘2023년 경제·산업 전망’ 브리핑에서 글로벌 경기부진과 교역량 둔화 등 대외 여건하에서 통화 긴축 영향 본격화에 따른 소비 둔화가 겹쳐 올해 2.5%(전망) 보다 낮은 1.9%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생산라인(사진=삼성전자)

내년 국제유가는 90달러대, 환율은 1천320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국제유가는 주요국의 금리 인상과 세계 경기 둔화 등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로 연평균 기준으로는 올해보다 낮아지겠지만 주요 산유국의 감산 이행과 관련한 수급 여건 악화 가능성이 유가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과 글로벌 성장속도 둔화 등 달러 강세 요인이 상승세를 견인하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한·미 금리 스프레드가 축소되는 등의 영향으로 하향 안정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 평균 환율은 올해보다 9.0% 증가한 1천343.3원, 하반기 평균은 5.5% 하락한 1천295원, 전체적으로는 1.8% 오른 1천319.2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 산업연구원

내년 수출은 원·부자재 가격 하향 안정과 원화 약세로 인한 가격경쟁력 제고에도 세계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위축과 반도체 산업 부진 심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보다 3.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은 국내 경기 둔화와 국제유가·원자재 가격 안정 등으로 올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저효과까지 감안하면 수출보다 큰 폭인 5.1% 감소를 예상했다.

무역수지는 수입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감소하면서 적자 규모가 올해보다 상당폭 축소된 연간 26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0.3%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반도체 업황 악화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 확대, 고환율(달러 강세), 자본조달 비용 상승 등의 영향으로 회복세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년 13대 주력산업 수출은 주요 수출국 물가 상승과 통화 긴축기조 유지, 세계경제 성장률 둔화 여파로 자동차(2.5% 증가), 조선(42.4% 증가), 이차전지(17.3% 증가), 바이오헬스(6.5% 증가)를 제외한 대다수 산업에서 부진해 올해 5천397억 달러(7.7% 증가) 보다 4.0% 감소한 5천179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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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산업연구원

기계산업군은 일반기계가 2.3% 감소하겠지만 자동차와 조선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5.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재산업군은 단가 하락과 수입 수요 둔화로 올해보다 11.2% 감소하고 IT신산업군은 경기 위축에 따른 수요 부진과 해외 생산 확대로 올해보다 5.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