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 경제성장률 절반 이상 책임져…GDP 비중 37.9%

수출로 405만명 일자리 창출…팬데믹 부진 수출로 극복

디지털경제입력 :2022/07/12 16:29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021년 우리나라 수출이 코로나19로 침체한 국내경제 회복에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원장 조상현)이 12일 발표한 ‘수출의 국민경제 기여효과 분석(2021년)’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2.1%포인트로 4.1%를 기록한 2021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의 절반 이상을 책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37.9%에 이르렀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주기장에서 특별 전세기에 국내 기업의 긴급 항공화물을 선적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이 직간접적으로 유발한 취업 인원은 2020년 344만명 보다 17.8% 증가한 405만 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취업자(2천727만명) 가운데 수출로 인한 취업자(405만명) 비중도 14.9%로 2020년 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취업유발인원이 전년보다 10만명 증가한 62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반도체(31만명), 특수목적용기계(30만 명) 등 순이었다. 수출 100만 달러당 취업유발인원은 6.3명으로 특수목적용기계(8.9명), 자동차(8.8명), 정밀기기(7.8명) 등에서 높았다.

수출로 인한 부가가치유발액은 4천22억 달러로 작년 총수출(6천444억 달러)에서 62.4%를 차지했다. 부가가치유발률은 수출이 1단위 증가할 때, 국내에 0.624만큼의 부가가치가 창출되고 0.376만큼의 수입이 유발된다는 뜻이다. 부가가치유발률은 2020년 63.3%에서 0.9%포인트 하락했다. 석유제품·합성수지 등 품목에서 수입유발액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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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의 경제성장 기여도

품목별 부가가치유발액은 반도체(857억 달러), 자동차(491억 달러), 특수목적용기계(235억 달러) 등 순으로 컸다. 부가가치유발률은 자동차(70.4%), 특수목적용기계(69.3%), 반도체(67.1%) 등이 전체 평균(62.4%)을 웃돌았다.

조의윤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팬데믹 위기 속에서 우리나라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원동력이 됐던 것은 수출로, 올해 내수부진을 타개하는 열쇠도 결국 수출이 될 것”이라면서 “수출상품의 부가가치 제고, 일자리 효과가 큰 수출산업의 육성, 수입유발률이 높은 품목에 대한 공급망 관리 등을 통해 수출의 국민경제 기여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