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분야 변화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이에 맞춰 빠른 시간 안에 이슈를 발굴하고 핵심만 짚어 (대통령에) 자문하는 기능을 강화하려 합니다."
이우일 국가가과학기술자문위원회 부의장은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제 과학기술이 사회와 외교안보 문제까지 다 연결돼 있다"라며 "지금까진 과학기술이 경제와 산업 발전의 수단으로 간주됐지만 이젠 관점을 넓혀 사회 문제에 답을 줄 수 있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인구 감소, 지역, 교육, 미중 기술 패권 다툼과 외교 안보 등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과학기술의 역할이 중요해진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그는 "인구 감소로 인한 병력 자원 감소나 지역 공동화 문제 등은 과학기술 기반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라며 "교육 역시 각 개인의 역량을 높이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전후 몇 차례 직접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과학기술이 국가 발전과 자유민주주의를 담보할 수 있다는 일관된 소신을 갖고 있었다"라며 "과학기술에 대한 지속적 관심과 기대를 유지하기 위해 과기 분야 주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자문 과제는 6개월 정도 시간을 두고 준비되는데, 이 주기를 좁혀 핵심 정보를 빠르게 전하는 자문 체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그는 "과학기술 정책의 기조가 바뀌는 것을 느끼려면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출연연 주요 현안이던 블라인드 채용 문제가 빠르게 해결된 것에서 보듯 긍정적 변화가 차츰 생기지 않을까 한다"라며 "국가의 주요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의제를 만들어 자문하겠다"라고 말했다.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회는 국가 과학기술의 혁신을 위해 설치된 대통령 직속 기구이다. 주요 과학기술 전략에 대한 자문과 과학기술 사업 및 정책의 심의 등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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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경선 당시 과학기술 분야 콘트롤타워인 민관 과학기술위원회 설치를 공약했으나, 취임 후 신규 조직 설립보다는 기존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역할을 강화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다.
이우일 부의장은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명예교수로 현재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지난 9월1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으로 위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