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항의를 한 MBC 기자가 마치 회사를 망치려는 총회꾼, 깡패의 모습을 보였다며 맹비난했다.
김 위원은 19일 SNS를 통해 "대통령 도어스테핑 때 대통령 뒤통수에 대고 소리지르고 비서관과 고성으로 싸운 MBC 이모 기자는 대통령이 얘기할 때 팔짱을 끼고 슬리퍼 차림이었다"며 관련 사진을 소개했다.
중앙일보 편집국장 출신인 김 위원은 "팔짱이야 잘 안 보이는 뒤쪽에 있으니 낄 수 있지만 슬리퍼를 신고 온 건 뭐라 해야 할까"라며 "공식 자리에는 그에 걸맞은 복장, 이른바 '드레스코드'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이건 너무 무례한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이 아니라 남대문 지게꾼하고 만나도 슬리퍼를 신고 나갈 수는 없다. 그건 인간에 대한, 취재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닌가"라고 이 기자를 비판했다.
김 위원은 "팔짱 끼고 슬리퍼 신고 회견장에 서 있는 모습은 기자라기보다 주총장 망가뜨릴 기회를 찾고 있는 총회꾼 같아 씁쓸하다"며 "기자는 깡패가 아니어야 하지 않는가"라고 씁쓸해 했다.
그러면서 "언론자유는 반드시 존중돼야 하지만 기자 이전에 인간으로서의 예의도 한번 생각해 보라"고 권했다.
18일 아침 윤석열 대통령은 도어스테핑 때 MBC 전용기 탑승 불허 조치에 대한 질문을 받자 "MBC에 대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 배제는 우리 국가안보의 핵심 축인 동맹 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아주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에 대통령의 헌법수호 책임의 일환으로서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언론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언론의 책임이 민주주의를 떠받치는 기둥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그것이 국민의 안전 보장과 관련되는 것일 때는 그 중요성을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강조한 뒤 등을 돌려 자리를 뜨려고 하자 MBC 취재진은 'MBC가 무엇을 악의적으로 했다는 거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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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기정 홍보기획비서관이 '들어가시는 분한테 왜 질문을 하냐'는 취지로 말하자 MBC 취재진은 '도어스테핑에 개입하지 말라'며 설전을 주고받았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