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다른 주자들의 움직임을 좀 더 지켜본 뒤 결정을 내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대통령실이 MBC에 대해 '전용기 탑승 불허' 조치를 내린 일에 대해선 자신도 2년 전 21대 총선 때 "MBC에 많이 당했다"며 편파 왜곡보도에 따른 책임을 물었을 뿐이라고 해석했다.
나 부위원장은 16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안철수 의원이 '나 전 의원은 최근 중책을 맡으셨기에 나오시기가 힘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고 묻자 "현재 맡고 있는 기후, 인구 대응에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서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또 여당이 잘 되어야지 국민들께서 믿고 신뢰하고 여당이 대통령 도와드릴 건 도와드리는 그 문제도 중요한 일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진행자가 "우선순위를 둔다면 그래도 당이 가장 잘되는 것(아니겠는가)"라고 하자 나 부위원장은 "당이 잘되는 게 모든 정치의 근원이 되니까 중요하다"며 당을 제대로 이끄는 일이 중요하다고 동의했다.
이어 "지금 당권 주자 하겠다는 분들이 많으니 좀 지켜보겠다. 당권 주자들이 잘할 수 있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면 그 방법이 좋을 것"이라며 "그래서 조금 더 지켜보려고 한다"고 당이 돌아가는 모양새를 본 뒤 출마여부를 결정하겠다라는 뜻을 드러냈다.
MBC에 대해 '전용기 탑승 배제' 조치를 내린 일에 대해선 "지난번 국익을 훼손한 보도 때문에 그런 거 아니겠는가"라며 지난 9월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방문 때 MBC가 한미간 외교에 큰 손상을 끼칠 뻔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연 대한민국 언론이 책임의식이 있느냐. 저는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MBC에 많이 당했다. 스트레이트라는 프로그램 45분짜리 프로그램에"라며 MBC에 대한 섭섭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2020년 초 MBC는 나 부위원장 아들, 딸의 '부정입학 의혹', '논문 공저자 의혹' 등 3차례 걸쳐 집중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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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전 의원은 MBC를 상대로 3000만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해당 프로그램으로 인해 지지율이 10%p나 빠졌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한 바 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