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8일 "MBC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 배제는 국가안보의 핵심 축인 동맹 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아주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에 대통령의 헌법수호 책임의 일환으로서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최근 해외 순방에서 MBC 취재진 탑승 거부 등 '선택적 언론관'을 보였다는 지적에 "자유롭게 비판하시기를 바란다. 언론과 국민의 비판을 다 받고 열려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언론도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와 함께 민주주의를 떠받치는 네 개의 기둥"이라며 "사법부가 사실과 다른 증거를 조작해서 판결했다고 할 때 국민께서 사법부는 독립기관이니 문제 삼으면 안된다고 하시지는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언론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언론의 책임도 민주주의의 기둥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더구나 국민의 안전 보장과 관련되는 것일 때는 그 중요성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등을 돌려 자리를 뜨려고 하자 취재진이 'MBC가 뭐가 악의적이라는 거냐'고 물었고 윤 대통령은 그대로 집무실로 올라갔다.
현장에 있던 이기정 홍보기획비서관이 '들어가시는 분한테 왜 질문을 하냐'는 취지로 말하자 취재진이 '도어스테핑에 개입하지 말라'며 맞서, 양측간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관련기사
- 줄담배 피우며 마라톤 완주하는 50대 男…매년 기록 경신 '깜짝'2022.11.18
- 코로나 3번 걸려도 치명률 0.43%…독감 수준?2022.11.18
- "서울 의대 나와 장사치처럼" 여에스더, 비난에 속내 털어놔2022.11.18
- 수능 1등급 컷은?…"국어 88~94점, 수학 85~91점"2022.11.18
윤 대통령은 이에 앞서 전용기 내에서 특정 언론사 기자 두 명을 부른 것과 관련한 질문에는 "개인적인 일이다. 취재에 응한 것도 아니다"라고 답했고, '그래도 공적 공간이었다'는 지적에 "다른 질문 없으신가"라고 답변을 피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