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MBC, 가짜뉴스 이간질…부득이 탑승 배제"

'선택적 언론관' 지적에 "자유롭게 비판하라…언론 책임도 매우 중요"

생활입력 :2022/11/18 09:51

온라인이슈팀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MBC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 배제는 국가안보의 핵심 축인 동맹 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아주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에 대통령의 헌법수호 책임의 일환으로서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다. 2022.11.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최근 해외 순방에서 MBC 취재진 탑승 거부 등 '선택적 언론관'을 보였다는 지적에 "자유롭게 비판하시기를 바란다. 언론과 국민의 비판을 다 받고 열려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언론도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와 함께 민주주의를 떠받치는 네 개의 기둥"이라며 "사법부가 사실과 다른 증거를 조작해서 판결했다고 할 때 국민께서 사법부는 독립기관이니 문제 삼으면 안된다고 하시지는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언론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언론의 책임도 민주주의의 기둥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더구나 국민의 안전 보장과 관련되는 것일 때는 그 중요성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등을 돌려 자리를 뜨려고 하자 취재진이 'MBC가 뭐가 악의적이라는 거냐'고 물었고 윤 대통령은 그대로 집무실로 올라갔다.

현장에 있던 이기정 홍보기획비서관이 '들어가시는 분한테 왜 질문을 하냐'는 취지로 말하자 취재진이 '도어스테핑에 개입하지 말라'며 맞서, 양측간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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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에 앞서 전용기 내에서 특정 언론사 기자 두 명을 부른 것과 관련한 질문에는 "개인적인 일이다. 취재에 응한 것도 아니다"라고 답했고, '그래도 공적 공간이었다'는 지적에 "다른 질문 없으신가"라고 답변을 피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