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700조원을 들여 계획 중인 '네옴시티'에 국내 기업 5개사가 참여해 그린 수소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포스코·한국전력·한국남부발전·한국석유공사 등 5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그린 수소·암모니아 공장 건설 추진 프로젝트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내일(17일) 방한한다.
이들 기업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는 사우디 홍해 연안 얀부시에 39만6천694㎡ 규모의 그린 수소·암모니아 생산 공장을 건립하는 내용이다. 건설 기간은 오는 2025년부터 2029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린 수소·암모니아 연간 생산량은 120만t, 협약액수는 65억달러(8조5천억원) 규모다.
그린수소는 신재생 및 원자력 에너지로 물을 전기분해해 얻어지는 수소를 말한다. 탄소를 가장 많이 저감할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친환경 대체에너지라는 세간의 평가를 받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석유 중심의 자국 산업을 그린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우디가 추진 중인 '네옴시티' 역시 이같은 행보의 일환이다. 사우디는 국가 장기 프로젝트 '사우디 비전 2030' 계획을 통해 사우디 반도와 이집트 사이 아카바만 동쪽에 친환경 스마트 도시를 건설을 추진 중이다. 사업비만 5천억달러(약 700조원)에 달한다. 면적 규모는 서울의 약 44배 면적인 2만6천50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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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소시엄을 구성한 국내 5개 기업은 사우디 국부펀드로부터 사업 정보를 전달 받고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한 기업 관계자는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다른 기업으로부터 사우디 홍해 연안 얀부에 건설된다는 것을 전달받았다"면서도 "아직 건설 금액, 시기 등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산업부 역시 이날 "참석자와 행사 일정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사업 위치 등 구체적인 내용도 확인된 바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