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이 탈황폐수에 이어 발전폐수까지 100% 재활용하며 친환경 발전소로 거듭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대표 박형덕)은 15일 충남 태안발전본부에서 에코비트 엔지니어링과 한국전력기술 등이 참여한 가운데 ‘태안 수·폐수 처리설비 성능개선 공사’ 준공행사를 개최했다.
공사는 친환경 물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는 2단계 사업 가운데 마지막 프로젝트다. 노후 폐수처리설비를 교체하고, 버려지는 발전폐수가 없도록 물재이용 설비를 새로 건설했다. 지난 2020년 8월 공사에 착수해 27개월 만에 준공했다. 공사비 총 222억원을 투입했다.
신설한 물재이용 설비에는 ‘High pH RO(막분리)’ 공법을 적용했다. 이 공법은 1차로 처리된 폐수를 높은 수소이온농도(pH)로 유지해 RO막을 통과시키는 기술이다. 높은 수소이온농도를 유지할 경우 막분리 효율이 높아져 재이용수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
태안발전본부는 물순환 시스템 구축으로 발전폐수를 방류하지 않고 전량 재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서부발전은 연간 56만톤의 물을 추가로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준공한 탈황폐수설비도 탈황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폐수를 증발농축공법을 적용해 방류 없이 재활용하고 있다. 1차로 거른 폐수를 고온 스팀으로 증발·농축해 오염물질을 전량 제거하는 신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연간 29만톤의 폐수를 발전용수로 재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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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은 태안발전본부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100% 재활용함으로써, 연간 총 85만톤의 수자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물 85만톤은 태안군민 6만5천명이 약 40일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최용범 서부발전 기술안전본부 부사장은 “인근 해역으로 폐수를 배출하지 않아도 돼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물도 아끼게 됐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발전소를 구현하기 위해 투자와 연구를 지속해서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