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자협회가 14일 2022 과학언론상 수상자 16명을 발표했다.
‘기자가 뽑은 올해의 과학자상’에는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 ▲정수종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계획과 교수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수학과 교수가 각각 수상자로 선정됐다.
고정환 본부장은 지난 6월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의 발사를 성공시킨 주역이다. 고 본부장은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를 이끌며 연소 불안정, 악천후의 어려움을 딛고 누리호 발사를 성공시켜, 한국 우주개발의 새 장을 열고 국민의 자긍심을 고취시킨 공로가 인정됐다.
정수종 교수는 장기간의 관측 자료와 지구시스템 모델을 바탕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식생의 변화를 연구했다. 정 교수는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식생의 기후 피드백 과정을 정량적으로 규명한 최초의 연구결과를 도출해 국내외 기후연구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허준이 교수는 수학계의 오랜 난제였던 조합론의 리드 추측을 도형을 연구하는 대수기하학 방법으로 해결해 수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했다. 허 교수는 필즈상 수상 이후 강연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수학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고취시키고 한국 수학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한 공로가 인정됐다.
또한 ‘대한민국 과학기자상’에는 강찬수 중앙일보 환경전문기자와 조동찬 SBS 의학전문기자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의 의과학취재상’ 과학부문은 ▲김인한 머니투데이 정보미디어과학부 기자 ▲동아사이언스 수학동아팀 ▲최준호 중앙일보 과학·미래전문기자가 각각 선정됐다. 의학부문은 김지완 이데일리 바이오플랫폼센터 기자, 환경부문은 윤지로 세계일보 환경팀 팀장이 각각 선정됐다.
이와 함께 ‘과학커뮤니케이터상’은 ▲김휘윤 강남세브란스병원 홍보팀 팀장 ▲문홍규 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 책임연구원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 센터장 ▲원세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고객가치실 실장 ▲이훈노 종근당 홍보팀 이사 ▲SBS 숏폼 크리에이터팀이 선정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덕환 서강대 명예교수는 “올해 대한민국과학기자상 수상자 두 분 모두 가장 성공적인 전문기자로 독자와 시청자들에게 분명하게 각인되어 있는 명실 공히 과학기자협회의 대표선수들”이라며 “코로나19의 짙은 먹구름 속에서도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열심히 땀 흘리던 과학기자들의 노력이 더욱 돋보이는 한 해였다”고 전했다.
한편, 2022 과학언론상 시상식은 오는 24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 7층 스테이트+퀸룸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