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형 5G 통신시장 싹튼다...해외서 고공성장

델오로, 2026년 50억 달러 규모 전망...JCMR, 연평균성장률 65.6% 예측

방송/통신입력 :2022/11/11 09:07    수정: 2022/11/11 13:05

국내서 사례를 찾기 힘든 고정형 무선통신(FWA, Fixed Wireless Access)이 글로벌 시장에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델오로는 FWA 가입자 증가로 액세스 장비와 가입자 구내 장비를 포함한 전체 장비 매출이 북미지역에서만 올해 들어 35%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델오로는 특히 FWA 장비 매출이 2026년까지 50억 달러(약 6조8천억 원)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봤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JC마켓리서치(JCMR)는 지난해 글로벌 5G FWA 시장 규모를 2억9천600만 달러(약 4천억 원) 수준으로 평가되며 향후 연평균성장률(CAGR)이 65.6%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삼성전자

FWA는 5G 통신 최초 상용화 경쟁 당시 미국에서 많이 채택한 서비스다. 국토가 넓은 이유 외에도 미국 통신사들은 인터넷망 구축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휴대폰이 안 터지는 지역 외에 돈을 내고 인터넷 서비스를 가입하려 해도 불가능한 동네가 수천 곳에 달한다.

이에 따라 광케이블로 구축할 인프라를 대신해 주요 거점과 거점을 5G 주파수로 연결하는 백본망을 구축하면서 FWA를 활용했다. 대표적으로 버라이즌이 삼성전자의 28GHz 장비를 구매해 FWA 서비스에 나섰다.

인터넷망이 촘촘하게 구축돼 있어 FWA 시장이 진입하기 어려웠던 국내와 달리 미국에서는 3분기 말 기준 버라이즌의 FWA 가입자는 3분기 말 기준 100만 명을 넘어섰다.

T모바일의 경우 같은 기간 FWA 가입자가 210만 명을 돌파했고, 서비스 확대를 위해 최근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것이란 외신 보도가 이어졌다.

이처럼 FWA 시장은 미국을 포함한 북미지역이 선도해왔다. 그런 가운데 산업 성장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이란 전망은 다른 지역에서도 FWA 도입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테면 최근 삼성전자는 호주의 한 통신사와 28GHz 대역을 활용한 통신장비의 실증 과정에서 데이터 전송 속도와 전송 거리의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10km 거리에서 데이터를 전송했다는 점이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즉 미국에 이어 호주에서도 도심 지역 외에 교외 지역에 별도의 케이블을 구축하지 않고 FWA 방식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한발 더 나아갔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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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와 함께 중동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 지역이 FWA 시장이 빠르게 개화될 것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FWA는 5G 외에 LTE 방식을 활용하기도 하지만, 28GHz 주파수 대역을 가장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사례로 꼽힌다”며 “미국 통신사들은 실제 가입자 유체로 시장을 만들었지만, 국내에서 FWA 시장을 만들기는 어렵고 FWA에 관련된 장비와 솔루션 수출 시장 전망이 더욱 밝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