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원스톱 통합지원센터, 이태원 참사 심리지원 연계 지원한다

국가트라우마센터, 재난 대응 컨트롤타워로 역할 확대

헬스케어입력 :2022/11/10 17:22    수정: 2022/11/10 18:10

이태원 참사로 인한 트라우마(Trauma)에 대해 보건복지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원스톱 통합지원센터 연계를 통한 관리가 이뤄질 예정이다. 정부는 새로운 재난 대응체계 대책도 마련키로 했다.

현재 복지부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부상자·현장 목격자 등에 대해 심리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부는 심리지원에 원스톱 통합지원센터를 연계한 지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원스톱 통합지원센터는 이태원 참사 관련 치료·구호금 지급·심리치료·상담 지원을 통합 제공키 위해 중대본에 설치한 조직이다.

이를 위해 심리지원이 필요한 유가족·부상자는 국가트라우마센터가 전담해 심리 상담과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센터는 상담을 통해 심층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정신건강전문의와 연결해 상담 및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연계 지원의 핵심은 심리상담 과정에서 확인된 의료·경제적 필요사항 등은 이태원 사고 원스톱 통합지원센터가 맡게 된다는 점이다. 사고 목격자에 대해서도 1차로 정신상담 전화 이후 심층관리가 필요할 시 민간 전문가가 투입돼 심층상담이 이뤄진다. 이어 지역사회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가 필요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현장 앞에 마련된 추모공간을 찾은 외국인들이 추모를 하고 있다. 2022.1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소방·경찰·의료진 등 대응인력에 대해서도 기관별 지원에 더해 국가트라우마센터를 중심으로 민·관이 합동하여 찾아가는 트라우마 집단상담이 이뤄질 예정이다. 개인 심리상담도 함께 이뤄진다. 이밖에도 사고를 간접 경험한 일반 국민들을 위해 재난 트라우마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정부는 국가트라우마센터의 기능도 강화할 예정이다. 국가트라우마센터가 재난심리 국가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전문 인력을 확충하고, 센터 내 수도권 트라우마 대응팀을 운영하도록 해 재난심리 지원 기관으로 위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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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적으로 보면 현재 4개 국립병원에만 설치된 권역 트라우마센터를 광역 단위로 확대하고,  정신건강복지센터의 경우, 국가-광역 트라우마센터를 연결해 기초 단위 트라우마 대응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심리지원 인력을 확충하고, 역할을 확대하기로 했다.

심민영 국가트라우마센터장은 “트라우마 당사자는 매우 고통에 시달리지만, 이 고통은 신체 부상이 아니어서 잘 보이지 않는다”며 “당사자는 트라우마로 사투를 벌이고 있음에도 생존자라는 이유로 상태를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누구라도 재난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만큼 심리적 방제는 당연시돼야하고 그러려면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