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가전 침체 속 나홀로 성장...렌탈·해외 진출이 주도

3분기 매출 9천698억원·영업이익 1천651억원...전년比 각 3.8%·0.8% 증가

홈&모바일입력 :2022/11/10 16:50    수정: 2022/11/10 16:50

주요 가전 기업이 올 3분기 저조한 영업이익을 보인 가운데, 코웨이가 전년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코웨이는 지난 여름 정수기 시장 성수기를 맞아 '아이콘 정수기' 등 신제품 판매에 집중하고, 해외 진출 성공을 이어갔다. 

올 3분기 코웨이 연결기준 매출액 9천698억원, 영업이익 1천651억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3.8%, 영업이익은 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누적 매출액은 전년 보다 5.8% 증가한 2조8천75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5% 늘어난 5천137억원이다.

코웨이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자료=코웨이)

■ 렌탈 계정 안정적으로 확보...혁신 제품 출시 주력 

코웨이는 올 3분기에 국내 환경 가전 렌탈 계정 2만6천개 순증을 기록하며 렌탈 가전 시장 1위를 이어갔다. 코웨이는 매출의 약 60%를 환경 가전에서 올리고 있다. 

같은 기간 렌탈 판매량은 33만9천대로 전년 동기보다 2.5% 늘었다.

통상 렌탈 사업은 안정적으로 계정을 확보하면 꾸준히 매출을 올릴 수 있다. 한번 제품을 렌탈 판매하면 3~5년 정도 정기적인 렌탈비를 확보하기 때문이다. 주로 전문 방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성상 렌탈 계정 하나당 다양한 제품 구매까지 기대할 수 있다.

코웨이 아이콘 얼음정수기 (사진=코웨이)

코웨이는 이 같은 판매 상승 원인으로 아이콘 얼음 정수기 등 신제품 판매 호조에 따른 판매 성장을 짚었다. 여름철 정수기 시장 성수기를 맞아 신제품 출시·판매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코웨이는 지난 6월 '아이콘 정수기2'와 '아이콘 얼음 정수기'를 연달아 출시했다. 두 제품 모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해 위생성을 강화하고, 사용 편의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올해 초 경영 가이던스에서 밝힌 바와 같이 고객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IT 투자 및 혁신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아끼지 않고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9년 넷마블 인수 뒤 연구개발 비용은 지속해서 늘어왔다. 지난해 연구개발에 전년보다 15% 증가한 약 480억원을 투자했다. 이 중 200억 내외가 환경가전에 투입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연구개발비로 268억을 투자했다. 전년 연구개발비의 55% 수준이다. 


■ 말레이시아 시장 성공 지속...미국 시장은 적자전환

해외 법인 매출 성장도 코웨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 3분기 해외 법인 매출액은 3천549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약 36%를 차지한다.

코웨이는 특히 말레이시아에서 시장 입지를 다지고, 미국 시장도 판매를 확장하고 있다. 

같은 기간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액은 2천765억원으로 전년 보다 7.9% 성장했다. 계정은 수는 정수기, 청정기, 매트리스 등 주요 제품군 판매에 힘입어 전년 보다 24.1% 증가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현지화 전략이 통했다. 일례로 2010년 정수기 업계 최초로 할랄 인증을 받은 제품을 출시했다.

이 외에 동남아 시장에서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법인을 두고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반면 미국에서는 실적이 줄었다. 3분기 미국 법인 매출액은 5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12.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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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린아 인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법인은 시판 채널이 아쉬웠는데, 소비심리 둔화에 따라 동사뿐만 아니라 청정기 카테고리 자체가 아마존 내 부진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코웨이는 청정기 신제품을 출시하고 판매 채널을 확대해 대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