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쉬코리아 '내년 상반기 흑전' 예고..."이륜차 배송 집중"

전국 520여개 지점 직영화 운영…배송 품질 관리·사업효율화 높여

인터넷입력 :2022/11/10 15:22    수정: 2022/11/10 15:22

경영권 매각 추진 후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선 메쉬코리아가 빠르게 마이너스(-) 재무지표를 개선하고 있다. 새벽배송, 식자재 유통 등 적자 사업을 정리하고, 주력인 ‘부릉’을 내세워 이륜차 배송에 무게를 두면서 내년 상반기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쉬코리아는 올 3분기 매출 1천1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90% 가까이 차지하는 이륜차 배송 사업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36% 증가, 9월 한 달 동안 12억~13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일궈낸 성과다.

메쉬코리아가 이륜차 배송 중심으로 내부 체질을 개선한 건 직영화 구조를 통한 사업효율이 높아서다. 전국 가맹점들의 프로그램 수수료를 수취하는 다른 배달대행사와 달리, 메쉬코리아는 전국 520여개 지점을 직영화했다. 직영화엔 초기 비용투자가 필요하지만, 이후 관제관리비와 일부 운영비만 소요된다.

(사진=메쉬코리아)

아울러 라스트마일 구간에서 발생하는 거의 모든 데이터를 직접 소유할 수 있다. 직영화는 곧 기업간거래(B2B) 사업과도 연결되는데, 메쉬코리아는 B2B 화주사들이 많아 전국 단위의 품질관리와 중앙 일원화된 관리가 가능하다. 

현재 GS더프레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올리브영 등 라스트마일 물류를 담당하는 메쉬코리아 기업고객만 600여개 브랜드다. 음식배달 중심의 로컬 배송에 비해 퀵커머스를 포함한 B2B 배송은 이익률이 2배 이상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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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의 첨단 운송 관리솔루션인 부릉TMS도 이륜차 실시간 배송의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부릉TMS는 배송기사들의 현재 위치, 수행 업무의 종류, 예상되는 배송품질 등을 분석해 자동배차와 최적경로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부릉TMS를 활용하면, 배송 기사들의 수익률을 5% 제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메쉬코리아 관계자는 “이륜차 배송은 우리 핵심이자, 가장 경쟁력이 높은 사업”이라며 “적자 사업을 정리하고 이륜차 배송에서의 영업이익이 더욱 확대된다면 내년 상반기 월 손익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