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삼성전자노조 "이재용 회장, 임금·단체교섭에 직접 참여해야"

세계 초일류 기업에 걸맞은 복지와 대우 요구

디지털경제입력 :2022/11/07 16:57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입장문을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단체교섭, 임금교섭에 직접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7일 오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취임 관련 노동조합 입장문'을 노동조합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삼성전자 노조가 지난 4월 13일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당시 부회장)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삼성전자 노동조합 제공)

노조는 "급변하는 미래 산업에서 삼성의 미래 지향적인 투자와 혁신을 통해 현재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빠른 변화에 맞춰 삼성도 변해야 한다"라며 "13만 삼성전자 직원들 전부가 삼성이라는 거대한 땅에 한 그루의 사과나무가 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 많은 과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총수의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2022년 5월 6일 대국민 사과 발표문에서 무노조 경영을 폐기하고 노동 3권을 보장하겠다고 직접 말씀하셨지만, 이 후 어떤 노력을 하셨느냐"라며 "삼성전자의 총수로서 말뿐이 아닌 단체교섭, 임금교섭에 직접 참여해 더 이상 삼성에서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직접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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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재용 회장이 직원들에게 미래 삼성전자의 비전, 직원들의 처우 개선과 총 보상 우위에 대해 명확히 밝혀줄 것을 요구한다"라며 "삼성전자라는 세계 초일류 기업에 걸맞은 복지와 대우를 통해 수많은 우수 인력을 확보해 100년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의 삼성전자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삼성전자 직원들의 수많은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라며 "모든 직원을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노동조합과 함께 안전하고 행복한 직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