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올해 3분기 콘텐츠, 커머스, 서치 등 사업 부문 고른 성장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성장했지만, 영업 이익은 6분기만에 역성장했다.
네이버는 3분기 매출 2조573억원, 영업이익 3천30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1%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6% 줄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서치플랫폼 8천962억원 ▲커머스 4천583억원 ▲핀테크 2천962억원 ▲콘텐츠 3천119억원 ▲클라우드·기타 948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 역성장에는 인건비·인프라·개발 운영비 등 영업 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3분기 콘텐츠·커머스·서치·핀테크 등 고른 성장 보여
3분기 네이버의 콘텐츠, 커머스, 서치, 핀테크 사업 부문 매출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3천1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3%, 전 분기 대비 3.9% 늘었다.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1%, 전분기 대비 11.9% 성장한 4천570억원을 달성했고, 라인망가, 이북재팬 등 일본 사업 이용자와 수익성 지표도 모두 상승했다.
커머스 부문 매출은 4천5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 지난 분기 대비 4.3% 늘어났다. 비수기, 거시 환경 기축으로 디스플레이 광고가 감소했지만, 커머스 검색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13.2% 증가했다. 3분기 네이버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1% 성장한 10.5조원을 기록했다. 스마트스토어와 한정판 리셀 거래 플랫폼 ‘크림’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한 7.1조원을 올렸다. 네이버는 크림 거래 수수료를 연말까지 5% 수준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3분기 크림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배 성장했다.
서치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8% 상승, 전 분기 대비 1% 하락한 8천962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전통기 비수기 영향과 거시 환경 긴축에도 불구, 네이버 3분기 검색 광고는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했다.
핀테크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5%, 전 분기 대비 0.2% 성장한 2천962억원을 올렸다. 3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7%, 전 분기 대비 3.3% 성장한 12.4조원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및 기타는 전년 동기 대비 1.5%, 전 분기 대비 9.6% 감소한 948억원을 기록했다.
인프라·인건비 등 영업 비용 증가…영업익 전년 比 5.6% 하락
3분기 영업이익은 3천3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전 분기 대비 1.8% 감소했다.
3분기 영업비용은 1조7천2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했다. 인건비는 4천33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8% 증가, 개발 운영비는 5천217억원으로 24.3% 늘었다. 인프라 비용도 1천5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했다.
다만 네이버는 데이터센터(IDC) 시설 등 인프라 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와 주식 등락에 영향을 받는 주식 보상 비용 효과를 제외한 조정 EBITDA는 전 분기 대비 7.2% 증가한 4천637억원으로, 조정 EBITDA 이익률은 1.4%p 개선됐다고 밝혔다.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 콜에서 “(세종) 제2데이터센터 관련 인프라 비용과 개발, 운영 비용 증가로 영업 이익은 소폭 감소했으나, 올해부터 비용 통제 성과는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며 “서치, 커머스, 페이 관련 마케팅, 리워드 비용은 소폭 개선했고, 인건비 총액 자체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달 먹통 사태 관련 자체 데이터센터 각 춘천이 중추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2013년 설립된 데이터센터 각 춘천은 다양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높은 수준의 백업, 이중화 조처로 최근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먹통 사태에도 수 시간 내 서비스를 정상화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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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지난달 2.3조원을 들여 인수한 북미 최대 개인간거래 플랫폼 포쉬마크 관련해서는 재무지표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CFO는 “포쉬마크 인수는 유보 현금 5억 달러를 일부 활용했다”며 “인수에 따라 불어난 차입금을 줄여나가고자 향후 영업 현금을 창출하고, 일부 보유 투자 자산들을 유동화할 계획이다. 차입금 비율은 2년 내 현 수준으로 회복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