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당시 상황에 대한 증언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던 좁은 골목에서 뒤쪽에 있던 일부가 앞사람들을 밀었고, 이후 대다수 사람들이 도미노처럼 쓰러지며 사고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60만명이 넘는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인플루언서 선여정은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날(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겪은 상황을 전했다.
선여정은 "현장에 있었기에 너무 생생하다. 사고 장소에 원래부터 사람이 많았지만 그래도 다들 잘 걸었다"며 "갑자기 한 번 엉키기 시작하더니 사람들이 힘으로 밀고 당기다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인파에 밀려서 친구랑 멀어질 때 이러다가 죽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이후 아래에서 보니 많은 사람들이 CPR을 받고 있었다. 한순간에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모두 경황이 없었다. 마치 재난영화와 같았다"고 덧붙였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좀 더 구체적으로 당시의 상황을 전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사고 현장에서 간신히 빠져나왔다는 한 트위터 이용자는 "가파른 클럽 골목에서 위에서 사람들이 밀었다. 이후 도미노처럼 소리 지르면서 쓰러졌다"며 "밑에 (사람들이) 쓰러진 걸 모르는지 계속 밀어서 정말 죽는구나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당시 뒤에서 '야 밀어 우리가 더 힘세! 내가 이겨'라고 외치는 소리도 들었다"며 "사람들이 서로 힘을 가하며 밀면서 줄다리기를 하듯 엄청 강한 힘이 몸에 가해졌다. 이후 처참한 과경이 펼쳐졌다"고 전했다.
바로 눈앞에서 사고를 목격한 생존자들은 도로에서 한꺼번에 수십 명이 CPR을 받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옷을 반쯤 벗은 사람들이 길가 여기저기에 누워 있었고, 여러 명이 붙어 CPR을 진행했다. 이런 모습은 생전 처음 봤다"고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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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네티즌은 "사고가 발생한 직후 구급대원들과 시민들이 쓰러진 사람들에게 CPR을 가했지만 일부 사람들은 너무 당황한 나머지 환자들을 지켜보기만 하더라"고 전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