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할 경우 직원 75%를 감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트위터 직원은 약 7천500명 수준이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할 경우 비용 절감을 위해 대대적인 감원을 단행할 계획이란 것이 워싱턴포스트 보도 골자다.
머스크는 지난 4월 트위터를 440억 달러(주당 54.20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후 허위계정 문제를 트집 삼아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그러자 트위터 측이 계약위반 소송을 제기하면서 양측은 법정 공방을 앞둔 상태였다. 머스크와 트위터 간의 소송은 17일 델라웨어법원에서 시작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소송 시작을 앞두고 머스크 측의 재판 연기 요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일정이 조금 미뤄졌다.
델라웨어 법원은 28일까지 양측이 협상 조건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재판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통보했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포스트는 머스크의 대대적인 트위터 인력 감축 계획을 단독보도하게 됐다.
트위터 경영진들 역시 어느 정도 구조조정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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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머스크가 인수에 착수하기 전부터 트위터 경영진들은 인력 4분의 1 가량을 감축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이를 통해 인건비를 8억 달러 가량 절감한다는 것이 트위터의 당초 계획이었다.
하지만 머스크는 트위터 경영진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도 높은 구조조정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