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은 '몰입감', 메타버스 기업 초고화질 그래픽 경쟁

컴퓨팅입력 :2022/10/20 14:31    수정: 2022/10/22 20:45

가상과 현실을 연결하는 메타버스가 차세대 사업으로 본격화될 조짐이다. 글로벌 IT기업도 메타버스 사업을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서는 모양새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선두자리를 굳건히 다졌다. 구글도 메타버스 관련 신기술 연구 및 AR 디바이스 출시로 이용자 경험 중심 서비스를 마련 중이다.

국내에서도 메타버스 관련 기술을 확보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특히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고품질 그래픽 기술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마이크로소프트 플레이스

메타버스에서 높은 수준의 그래픽이 중요한 이유는 가상세계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실제 현장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높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 ENM, 롯데정보통신, 에프엑스기어 등이 메타버스 환경을 위한 고품질 그래픽 기술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체불가토큰(NFT), 확장현실(XR), 디지털 휴먼 등 메타버스 관련 신규 사업을 발굴 중인 CJ ENM는 미국의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퍼리얼에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다.

하이퍼리얼은 영화 '스파이더맨 2'로 2005년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수상한 레밍턴 스콧이 2019년 설립한 3D 디지털 기술 기업이다.

실제 인물을 고품질 3D 디지털 아바타로 구현하는 '하이퍼모델'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로 캐릭터를 구현해 몰입감 있는 메타버스 환경을 구축하고, 사용자 간 상호작용을 지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밖에도 CJ ENM이 보유한 콘텐츠를 활용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디지털 플랫폼 전반에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퍼리얼

NFT 거래소를 준비 중인 롯데정보통신은 지난해 메타버스 전문 자회사 칼리버스를 인수하며 그래픽 개발력을 확보했다.

칼리버스는 자체 개발한 이미지 보정기술과 실사와 가상현실의 결합을 통해 초고화질의 영상 기술을 활용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초실감형 메타버스 라이프 플랫폼'을 선보인 바 있다. 메타버스 라이프 플랫폼은 계열사인 롯데면세점, 롯데하이마트 매장과 콘서트장을 사실적으로 구현해 현장애서 호평 받았다.

롯데정보통신과 칼리버스는 초실사형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해 에픽게임즈, 미믹 프로덕션즈 등 해외 기업과의 협업도 체결했다.

CES2022에서 공개된 버추어스토어(이미지=롯데정보통신)

에프엑스기어는 모바일 환경에서도 높은 수준의 그래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현재 서비스 중인 디지털 아이돌 서비스 ‘나랑(Narang)’은 모바일 환경에서 실시간 상호작용 구동이 가능한 디지털 휴먼 서비스다.

에프엑스기어의 디지털 휴먼 기술은 외부 상용 솔루션 및 엔진에 의존하지 않는 독자적인 CG 엔지니어링 역량을 기반으로 했으며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와 메타버스 환경을 위한 XR 서비스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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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엑스기어의 디지털 아이돌 서비스 ‘나랑’

최광진 에프엑스기어 대표는 “메타버스 시대가 다가오고 있지만 아직 체감이 어려운 것은 아직 만족스러운 그래픽을 제공하지 못하는 부분이 크다”며 “현실감, 몰입감을 극대화하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차세대 메타버스 환경에서는 체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를 위해선 고품질 그래픽 구현을 위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가 제작사에 매우 중요한 에셋이 될 것”이라며 “에프엑스기어는 오랜 기간 축적된 CG 기술을 기반으로 준비한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가능성과 가치를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