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반도체 제조 능력이 세계에서 12% 밖에 되지 않는다고 미국 24시간 뉴스전문 채널 CNN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반도체산업협회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 기반을 둔 반도체 생산 공장은 세계 반도체 제조 능력의 12%에 불과한 상황이다. 세계에서 만드는 반도체 칩의 75%가 지정학적으로 취약한 대만 등 동아시아에 집중됐다고 전했다.
CNN은 미국이 아시아를 따라잡아야 할 것이 많다고 평가했다. 미국 정부는 기업이 미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지만 충분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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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는 8월 ‘반도체 칩과 과학법’을 통과시켰다. 미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도록 지원하는 데 520억 달러를 투입한다. 이 가운데 390억 달러가 제조 유인책, 132억 달러를 연구개발과 인력 교육, 5억 달러는 국제 정보 통신 기술 보안과 반도체 공급망 활동에 쓴다.
CNN은 또 이제 미국에서 반도체 제조를 촉진하면 과잉 공급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세가 꺾이면서 정보기술(IT) 수요가 줄고 물가·금리는 올라 경기가 가라앉을 수 있기 때문이다. CNN은 정부 보조금이 미국이 직면한 다른 장애물을 극복하기에 충분한지 명확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설상가상으로 반도체 칩 공급이 점차 늘면서 공공·민간 투자가 의심스러운 시기에 급증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