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그룹주, 하루 만에 시총 '1조원' 회복

복수 증권업계 목표주가 '8만원'으로 하향..."이용자 이탈 크지 않을 듯"

인터넷입력 :2022/10/18 16:39    수정: 2022/10/18 16:49

카카오톡 등 주요 서비스 먹통 사태로 전날 시가총액 2조원 가량 줄었던 카카오가 18일 주가 상승곡선을 그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카카오를 비롯한 카카오페이·뱅크·게임즈 4개사 모두 전 거래일 대비 오름세를 나타내며 시총 1조원 가까이 복구, 회복세로 전환한 모양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일 대비 1천50원(2.17%) 늘어난 4만9천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종가는 전 거래일과 비교했을 때 순서대로 6.21%, 3.61% 증가한 3만6천750원, 1만7천200원이다. 코스닥 상장사 카카오게임즈는 4.81% 올라, 3만9천200원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개사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약 38조2천96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4개사 시가총액은 37조1천99원으로 지난주 마지막 장 마감날(14일) 대비 약 2조원 감소했는데, 다시 1조원 이상 오르며 하루 만에 반등세로 방향을 틀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앞서 지난 15일 오후 3시33분께 경기 성남시 판교 SK C&C 판교캠퍼스 데이터센터 지하3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카카오톡과 포털 다음(DAUM), 카카오T(택시·대리) 등 카카오 대다수 서비스 접속이 장애를 일으켜 전 국민이 불편을 겪었다. 서비스는 이날 오후 4시 기점으로 다음 메일 서비스 외 대부분 정상화했다.

복수 증권업계에선 이번 화재 여파로 카카오 목표 주가를 하향조정했다. 하나증권에선 기존 13만5천원에서 8만원으로, 현대차증권도 같은 숫자로 낮췄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핵심 서비스 이용자 이탈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경쟁 서비스들이 지난 주말 사용자를 대거 확보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시장점유 변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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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디넷코리아)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명확한 책임소재 파악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정부가 관여한 주요 사안임을 고려할 때, 최대한 빠른 원인 파악과 이를 기반으로 한 후속조치 가능성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 업체 간 손해배상 청구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관점에서 김 연구원은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관련 트래픽, 서버 안정성을 가장 중요한 사업 우선순위로 둬야 한다”며 “중기적인 위험으로 작용할 사안이며, 분명한 해결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