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까지 알아봤다"…'결혼지옥' 역대급 폭언 부부 등장

생활입력 :2022/10/18 14:07    수정: 2022/10/18 14:09

온라인이슈팀

지난 17일 오후 10시 30분 방송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 매일 밤이 전쟁인 부부가 고민을 털어놓았다.

전라북도 군산에서 15개월 쌍둥이 남매를 키우고 있는 42세 주영석, 34세 이정미 결혼 7년차 부부가 출연했다. 연애 한달 만에 결혼 전제 동거를 한 두 사람은 8살이라는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했다.

[서울=뉴시스] '결혼지옥'.2022.10.18.(사진 = MBC 제공)

육아에 열과 성을 다하는 엄마와 가장으로서 성실하게 책임을 다하는 아빠. 하지만 밤만 되면 서로에게 폭언과 욕설을 쏟아낸다는 부부.

이날 VCR을 통해 쌍둥이를 돌보는 아내의 모습이 먼저 공개됐다. 아침 식사부터 놀이교실, 집안일까지 아내는 쉴 틈이 없었다. 육아에 지친 아내는 눈물을 쏟았다. 아이들이 눈치챌까 숨죽여 슬픔을 삼키는 모습에 패널과 남편도 눈시울을 붉혔다.

저녁이 되어 남편이 퇴근하고, 육아를 하던 중 아이가 투정을 부리자 남편은 아이를 살짝 때린다. 아내는 "얼마나 봐줬다고 짜증을 내냐"며 화를 낸다. 아이들이 잠든 밤 부부는 저녁을 먹으며 술을 마신다.

평화도 잠시 부부는 육아 문제로 다투기 시작한다. 남편의 까칠한 반응에 아내는 섭섭해하고 이내 고성이 오가는 싸움으로 번진다. 아내는 "바라는 건 '힘들지? 고마워'라는 따뜻한 말 한마디?"라며 눈시울을 붉힌다.

아내는 "아들이 신생아였을 당시 너무 울었던 적이 있다. 그때 베란다를 봤는데 그 순간 내가 너무 죽고싶었다"며  산후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 당시 남편에게 상황을 말했지만, 남편은 "모든 엄마가 다 그렇다. 너만 그런 것 아니다'라고 말하더라"이라며 어떤 위로도 건네지 않았다"며 속상함을 토로했다.

이에 오은영은 "모든 엄마들이 그렇다고 해서 안 힘든 게 아니다. 아내가 우울증이 맞다"고 진단했다. 아내는 "이 사람이 더 좋은 사람 만나면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을지 않을까. 밥 먹듯이 하는 말이 '죽고 싶다'다. 내 이름으로 생명보험을 들려고 문의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남편도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했다. 비로 인해 일이 취소되며 아르바이트까지 알아봤지만 쉽지 않았다. 남편은 "회사를 다닐 땐 많을 땐 500만~600만원씩 벌었다. 회사가 폐업하고 캐피탈 대출까지 손을 댔다"고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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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은 남편에게 금주를 강력하게 권고했고, 심리 치료와 경제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