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데이터센터 화재, 4개 손보사가 공동 처리

현대해상 실무 맡는 간사…"배상책임 보험 가입 여부 및 피해 규명 관건"

금융입력 :2022/10/18 08:58    수정: 2022/10/18 16:02

경기 판교에 위치한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피해를 4개 손해보험사가 공동 인수해 처리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이 주 간사로 SK C&C 데이터 센터 화재에 관한 피해 사실 조사와 피해액 산정에 나선다. SK C&C는 데이터 센터에 대한 보험을 현대해상 외에 롯데손해보험·KB손해보험·삼성화재에서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주 간사가 실무를 도맡고 SK C&C가 가입한 비율에 따라 피해액을 나눠서 지급하게 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해 포털사이트 다음과 카카오톡 사용이 일시중단됐다. 사진은 포털사이트 다음 사이트.(사진=뉴시스)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SK C&C는 기업 보험인 패키지 보험 형태로 재산종합보험과 기계위험보험을 가입했다. 재산종합보험은 화재 등을 비롯한 위험이나 사고 발생 시 이를 보장해주는 보험이며 기계위험보험은 기계적 문제 등으로 발생한 문제를 보장해준다. 이밖에 SK C&C는 특약보험인 정보 및 네트워크 기술에 대한 전문직 배상책임보험도 가입했다. 

관건은 SK C&C가 가입한 보험금의 수준과 배상책임보험 가입 여부이다. 업계에서는 소재지 기준으로 4천억원대로 가입했다고 알려졌지만, 이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금 수준은 보험사 입장에선 고객사의 정보라 정확하게 밝히기 곤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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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임희연 연구원은 SK C&C의 재물보험 등을 통해 "예상 최대 손해액은 회사별로 현대해상 100억원, 삼성화재 100억원 등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배상책임보험의 경우에도 제3자에 대한 피해를 입증해야 하기 때문에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했다고 하더라도 보험금 지급까진 진통이 예상된다. 또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화재가 왜 발생했는지, 화재 발생 후 SK C&C 측 대응 문제는 없었는지 등을 규명할 문제가 많아 배상책임보험금으로 카카오 측 손실까지 지불하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