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발 금융 불안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미국 달러화 대비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큰 폭 하락했다.
16일(현지시간)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영국 리즈 트러스 총리가 쿼지 콰텡 재무부 장관을 경질하고 제레미 헌트 신임 장관을 임명하는 등 영국 금융·경제 정책 노선에 대한 혼란이 빚어지면서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1.12달러 이하로 거래됐다. 미국 달러화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이틀 연속 하락했으며, 1.5% 이상 하락했다.
리즈 트러스 총리는 법인세율 동결을 발표 이후 금융 시장이 크게 요동치가 정책을 철회했다. 지난 14일 그는 법인세율 동결 대신 19%에서 25%로 올리겠다는 방안을 밝혔다.
앞서 트러스 총리는 430억파운드(약 69조원) 규모 감세안을 발표한 바 있는데 이후 영국 금융시장에 타격을 주자 이를 철회하기도 했다.
영국 금융시장 혼란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오는 14일 긴급 국채 매입 프로그램 종료와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영국 국가 신용등급 결정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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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에는 스탠다드앤푸어스(S&P)와 무디스가 영국 국가 신용등급에 대한 점검 결과를 발표한다. S&P는 현재까지 영국 신용등급을 AA, 무디스는 Aa3로 평가하고 있다.
영국 라보뱅크 제인 폴리 FX전략 책임자는 "앞으로 며칠 동안 총리의 정책 철회와 영란은행의 개입이 투자자들을 안심시킬 만큼 충분히 했는지 여부가 더욱 분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