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두산 신임 감독 "삼성팬 사랑 절대 잊지 않겠다"

생활입력 :2022/10/15 11:51

온라인뉴스팀

두산 베어스 사령탑으로 새로운 도전 앞에 선 이승엽(46) 신임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 팬, 그리고 '최강야구'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표했다.

두산은 지난 14일 11대 사령탑으로 이 감독을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17년 현역 은퇴 후 해설위원, KBO 홍보대사 및 총재 특보로 활동한 이 감독은 5년 만에 감독으로 현장에 복귀하게 됐다.

워낙 거물급 인사라 발표가 몰고 온 파급력은 상당했다. 특히 이 감독이 현역 시절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던 삼성 팬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당연히 삼성 지도자로 돌아올 것이라고 예상했던 레전드의 두산행은 삼성 팬들을 좌절하게 만들었다.

이승엽 두산 신임 감독(제공=두산베어스)

그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삼성에서 15년을 뛰었다. 영구결번이 됐고 라이온즈파크엔 벽화까지 있다. 정말 큰 사랑을 받았는데 아무래도 인연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현장에 돌아오고 싶은 마음 강했는데 (삼성이 아닌)두산으로 가게 됐다"면서 "삼성 팬들이 보내주신 사랑과 성원은 절대 잊지 않겠다. 다른 곳에 가서도 최선을 다하는 게 프로로서 팬들에게 마땅히 해야할 도리다. 현재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최강 몬스터즈'의 감독을 맡아 종횡무진 활약했다. 은퇴한 선수들을 한 데 모아 '원팀'을 만든 이 감독의 리더십은 프로그램 인기를 견인했다. 하지만 이 감독의 현장 복귀로 인해 짧은 동행을 마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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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며칠 전에 최강야구 팀에 두산 감독 제안 사실을 알리면서 '만약 감독으로 가게되면 양해를 구하겠다고' 이아기 했다. 무엇보다 한국 야구를 위해 가는 것이기 때문에 최강야구 팀도 흔쾌히 보내줬다.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 감독은 이달 18일 취임식을 열고 두산 감독으로서 공식적으로 첫 발을 내딛는다.(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