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엡손은 지난 12일 오후 이상봉 디자이너와 함께하는 친환경 패션쇼 '이상봉, 그의 상상을 프린트하다'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오는 15일까지 진행되는 2023 SS(봄·여름) 서울패션위크 행사 일환으로 서울 종로구 도화서길에서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약 30분간 진행됐다.
패션쇼에서는 '돌, 생명과 우주'를 모티브로 이상봉 디자이너가 구상한 무대와 의상 40여 벌이 공개됐다. 또 의상 중 50% 이상이 엡손의 친환경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제작됐다.
■ 물·에너지·소요시간 줄이는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팅
한국엡손은 지난 5월 이상봉 디자이너와 지속 가능한 패션 산업을 도모하고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는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팅 패션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데 이어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터 기술을 후원했다.
한국엡손 관계자는 "의류에 특정 패턴을 인쇄하려면 원단의 전후처리와 날염 등 과정에서 많은 물과 에너지를 이용한다. 그러나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팅은 섬유 원단에 직접 색상과 문양을 인쇄하기 때문에 보다 환경친화적"이라고 설명했다.
디자인부터 인쇄를 위해 잉크 색상을 분리하는 분판작업, 이를 인쇄하기 위한 스크린을 만들고 실제로 원단 위에 인쇄해 완성하기까지 30일에서 45일 가량이 걸린다.
그러나 디지털 텍스타일 인쇄 기술은 결과물을 얻기까지 최단 1주일이 걸리며 티셔츠 등 간단한 원단은 즉석에서 인쇄도 가능하다.
■ 다양한 문양 투사에 고광량 프로젝터 22개 동원
이날 도화서길 지하 2층에서 진행된 패션쇼에서는 해저공간, 지하 공간, 복잡한 문양 등을 투사하는 데 엡손 고광량 프로젝터 EB-PU1007B NL이 총 22대 동원됐다.
이들 프로젝터는 빛의 삼원색을 자체 생산한 LCD 패널 세 장으로 구성한 다음 투과력이 강한 고광량 레이저 램프로 이를 비춰 눈 앞에 드러낸다.
거울 역할을 하는 반도체 소자(DLP 칩)에 빛을 반사시키고 이를 컬러휠에 통과시켜 화면을 구성하는 프로젝터 대비 더 밝고 색 왜곡이 없는 선명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이미 '빛의 벙커', '아르떼 뮤지엄', '디피랑', '플라워바이네이키드' 등 다수 전시에 동원됐다.
■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팅, 급변하는 트렌드 포착에 최적"
이날 이상봉 디자이너는 "엡손의 모나리자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팅 공정은 한달 이상 소요되는 기존 아날로그 날염 작업 시간을 1주일 이내로 줄였다. 빠르게 변하는 패션 트렌드에 신속하게 대응 가능한 데다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을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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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친환경 경영을 최우선하고 있는 엡손과의 협업으로 지속가능한 패션이라는 가치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사를 공동 주최한 후지이 시게오 한국엡손 대표도 "친환경 홍보대사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이상봉 디자이너와 함께 행사를 개최하게 되어 영광이며 이번 협업을 통해 엡손이 추구하는 친환경 가치를 많은 고객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