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병원 ‘도심형 스마트병원’으로 변모한다

송영구 병원장 "새병원 건립으로 ‘최고 그 이상’ 비전 완성"

헬스케어입력 :2022/10/13 17:23

강남세브란스병원이 ‘도심형 스마트병원’을 마련한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송영구 강남세브란스병원 병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1983년 의료 인프라가 부족했던 서울 강남지역에 영동세브란스로 문을 연 강남세브란스병원은 40여년이 지난 지금 서울 강남지역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가 제공되는 지역으로 이끌어 왔다”라며 “의료 불모지에 병원문을 열고 성심을 다해 진료에 임한 선배들의 고귀한 정신을 되새겨 새병원 건립 사업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송 병원장이 밝힌 새병원의 청사진은 가장 진보한 정보통신기술(ICT)와 인공지능(AI)가 이상적인 조화를 이뤄 극대화된 효율성을 갖춘 ‘도심형 스마트 병원’이다. 이를 통해 ‘Beyond the Best’(최고 그 이상)이라는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그는 “여러 걸림돌이 있겠지만 강남세브란스병원만의 탄탄한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 나아간다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미래가 될 것”이라며 “새병원 건립을 통해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자 노력하고, 조직 구성원들이 서로 공감하고 같은 비전과 목표로 동일한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강남세브란스병원만의 조직문화를 이룩해 새병원 건립사업의 추진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새병원은 21만6천500㎡(약 6만5천500평) 규모로 첨단 의료시설은 물론, 대규모 감염병 유행에 대비한 의료환경도 반영해 진정한 ‘도심형 스마트병원’의 표준으로 자리 잡는다는 계획이다. 또 일반 대지를 개발해 기초를 다지고 건물을 올리는 기존 병원들과 달리, 현재 의료활동을 펼치고 있는 부지를 이용해 새로 건물을 마련하는 초고난도 공정으로 공간 제약을 극복함은 물론, 공사가 진행되는 기간에도 병원의 운영 중단 없이 안정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에 나선다.

이에 병원은 새병원 건립을 0~2단계까지 총 3단계로 나눠 진행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내년 초순부터 진행되는 0단계 사업은 새병원 건립 사업의 토대가 될 대체 주차장 확보가 주를 이룬다. 병원 후면부에 주차 전용 지하 건축물 조성과 인근 교육기관 주차장 일부 사용권 획득으로 병원 이용객들에게 주차 편의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송영구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이 새병원 청사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1단계(2027년까지) 사업에서는 새병원의 메인이 될 수직 집중형 건물을 세운다. 응급부-진료부-수술부-병동부가 수직으로 연계되는 중증도 중심의 진료체계를 확립한다. 2단계(2030년까지) 사업에서는 새병원 메인 건물과 기존 2‧3동 철거자리에 들어설 건물을 이어 수평 확장형 병원으로 넓혀가는 과정이 진행되고, 확장된 공간에는 외래공간이 마련돼 넓은 공간에서 원활한 진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1동을 리모델링해 새병원 지원 공간으로의 기능을 부여하면 진정한 강남세브란스 새 병원이 완성된다.

특히 새병원에는 미래 의료를 상징하는 최첨단 디자인이 적용돼 강남지역의 새로운 명소가 되겠다는 포부다. 기존 병원의 딱딱한 외관에서 벗어나 부드러움을 강조하는 디자인을 반영하고, ESG경영 트렌드에 맞춰 탄소절감을 위한 외장재를 도입하며,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검토를 마쳤다.

또 환자와 내원객의 안전한 보행환경 확보를 위해 지하에 드롭존(Drop-OFF Zone)을 조성하고, 지상부에 도곡근린공원 녹지축을 연계한 조경을 설치해 환자와 교직원은 물론, 지역주민에게도 힐링 공간으로 사랑받는 친환경적 도시숲을 조성한다.

병원 내부는 개방감을 높인 Hospital Spine’을 구성해 환자의 외래진료‧대기 경험을 개선하고 LED 미디어 윌을 설치해 다양한 정보도 전달한다.

미래 혁신적 요소도 대폭 담을 계획인데 다양해질 미래의 팬데믹 상황에 대비해 환자‧의료진‧방문객의 동선을 분리한 병동과 외래배치, 엘리베이터 활용계획을 설계에 반영했다. 이와 함께 의료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도록 예비공간을 확보해 부서별 확장계획을 수월하게 하고, AGV(Automated Guided Vehicle) 로봇을 이용한 물류시스템을 도입해 의료진의 업무효율을 높이는 한편,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에 대비해 건물 옥상부에 헬리포트도 구축한다.

새병원 건립추진사업과 더불어 연구중심병원으로의 신속한 전환 준비, 책임경영제 참여에 따른 든든한 자립구조 확립도 병원 미래주도 핵심 전략과제로 제시했다.

최근 구축한 세포치료센터, 첨단재생의료 연구시설, 혁신 의료기기 실증지원센터 등을 병원 연구력 증진 코어 조직으로 삼아 연구력 증진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미한 의료산업화, 디지털 헬스케어, 디지털 치료제, 그리고 메타버스로 대변되는 가상공간까지 의료진 연구역량을 도출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송영구 병원장은 “2013년 복지부가 연구중심병원을 선정한 뒤 10년 정도 지났다. 기존 병원들 성과를 평가해 재평가할 시기로 예상되는데 미리 제도권에 진입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인프라 구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도 융합해 소프트웨어 개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활용해 비대면 진료체계 구축, 연구관련 휴먼리소스와 연구 전담공간 확보, 체계적 연구비 지원 등 연구 인프라를 확충해 언제라도 연구중심병원에 합류 가능한 여건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3년 복지부 시작하며 10개병원 선정한 뒤 변화 없다. 10년 정도 성과 평가해서 조만간 재평가 예상하고 들어가기 위한 인프라 구축작업 진행하고 있다.

한편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연세대학교의료원이 올해 처음 시행하는 책임경영제도의 첫 번째 참여기관으로 선정돼 의료원(중앙)에 집중됐던 권한과 책임 일부분을 이양 받아 경영 효율화와 성과를 높이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진료교수와 일반직에 대한 인사권과 전결금액도 이전에 비해 6배 늘었다고 한다.

책임경영제는 빠르게 변하는 의료환경에 능동적이며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시기를 놓치지 않고 바른 의사결정을 통한 경영합리화를 추구하자는 큰 의미가 담겨있다.

전반기에는 재무‧고객‧프로세스 분야 9개 항목이 포함된 경영지표에 역점을 두고 시범사업을 시행했고, 하반기에는 새병원의 성공적인 건립을 포함한 중장기 전략과제 및 전략지표 분야까지 확대해 진행 중이다.

송영구 병원장은 “연세의료원 산하 여러 기관 중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유일하게 시범사업 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그동안 보여 온 재정구조의 안정성과 명확한 목표 지향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책임경연제는 병원의 미래 발전을 이끌 원동력이기에 치밀한 계획을 세워 세부과제를 수행해 본사업으로의 전환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