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디지털전환·산업·주거 등 네 분야에서 혁신을 꾀하는 12개 스타트업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 데모데이를 12일 개최했다.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환경 ▲디지털전환(DT) ▲산업 ▲주거 네 분야 총 12개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아홉 번째 데모데이였던 이날 행사 주제는 ‘딥 임팩트’로, 지구 소행성 충돌 위기를 다룬 1998년 동명 영화 제목에서 따왔다. 소행성처럼 갑작스레 다가올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고 위기에 대응한다는 점에서 스타트업 혁신과 맞닿았다는 취지다.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는 “기후 변화와 노동 인구 감소, 그리고 주거 양극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고 운을 뗐다. 최예림 블루포인트 수석심사역은 "기후 변화의 경우, 그 자체로 위협적"이라며 "전염병, 식량 생산, 생물 다양성 감소, 비자발적 난민 발생 등 위기 상황을 증폭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먼저, 환경 분야에선 ▲뉴트리인더스트리 ▲인투코어테크놀로지 ▲위미트가 소개됐다. 뉴트리인더스트리는 음식물 폐수와 기타 유기물을 곤충 먹이로 전량 재활용하는 ‘제로웨이스트’ 솔루션 기업이다. 폐기물 표준화, 곤충 인큐베이팅 기술 등을 갖췄으며 충북 음성에 스마트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홍종주 뉴트리인더스트리 대표는 “곤충 대량사육, 공장 자동화, 플랜트 설계, 영업 등 최고의 팀을 구성해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며 “내년 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매출액 20억원을, 이어 2025년 200억원, 2028년 3천억원을 순차적으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투코어테크놀로지는 지구온난화 문제를 플라즈마 기술을 통해 해결하는 회사다. 버려지는 쓰레기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메탄올, 친환경 수소, 항공유 등 고부가가치 에너지로 전환하고 있다. 위미트는 버섯을 주재료로 식물성 정육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안현석 위미트 대표는 “2025년 아시아, 중동 시장을 시작으로 유럽 미국으로 영역을 넓힐 예정”이라고 했다.
블루포인트가 택한 DT 관련 스타트업엔 ▲바이오, 나노, 화학 등 수기로 연구데이터를 기록하는 방식에서 벗어난, 통합 관리 솔루션 ‘랩노트’ 개발사 앤트와 ▲게임 서버 개발 기업간거래(B2B)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회사 ‘뒤끝’, 그리고 ▲인공지능(AI) 기반 가상인간 제작사 ‘이너버즈’가 있다.
최종윤 앤트 대표는 “1년간 누적되는 수기 기록은 2억3천900만개가량, 여기에 할애하는 시간은 416시간에 달한다”면서 “축적된 연구 데이터를 잘 활용한다면, 커뮤니티 형성과 실험 원격 설계, 무인실험 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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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관 대표는 “250여개 스타트업에 그간 투자해온 결과, 진짜 기술은 성능과 경제성, 라이프스타일이 다 맞아야 시장에서 환영받을 수 있었다”면서 "경제적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반드시 주기성을 갖고 회복되는 만큼, 스타트업의 도전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