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은숙 "만난지 3달…유영재 '나 믿고 함께'란 말에 결혼"

"9월1일 혼인신고…가족들도 새 출발 응원"

생활입력 :2022/10/11 14:10

온라인이슈팀

"내 인생에 다시 결혼이 있을까 했는데, 남은 인생 함께 하자는 유영재씨 말에 결심했죠."

11일 배우 선우은숙(63)이 아나운서 유영재(59)와 결혼 소식을 전했다. 두 사람은 지난 9월 혼인신고를 했으며 최근 가정을 합치고 부부로서 제2의 삶을 열었다.

선우은숙(왼쪽), 유영재 / 사진제공=스타잇엔터테인먼트

이날 결혼 발표 후 선우은숙은 뉴스1과 통화에서 쏟아지는 축하 전화에 감사하면서도 얼떨떨하다고 말했다. 함께 있는 유영재 역시 축하전화를 받느라 바쁜 모습. 선우은숙은 "나의 개인적인 일로 세간의 관심을 받는 게 조심스러웠는데 이렇게 많은 축하를 보내주실 줄 몰랐다"라고 했다.

두 사람은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났다. 긴 인연은 아니었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믿음을 쌓으며 앞으로의 삶을 함께 하기로 약속했다. 선우은숙은 "이 사람(유영재)과 만난 지 세 달이 조금 넘었는데, 나와 친한 지인의 40년 지기 친구였고 같이 얼굴이나 보자고 해서 만났다"라고 했다.

이어 "그때 당시만 하더라도 나는 결혼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었고 다시 결혼을 한다는 것도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한 번 (결혼을) 해봤기 때문에 또 내 개인적인 일로 세상의 이슈가 되는 게 싫고 부담스러운 마음이었다"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유영재와 통화를 할 때 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몇 시간 씩 통화를 했고, 대화가 잘 통하고 배려가 느껴져서 점점 마음을 열게 되었다고.

선우은숙은 " 그때 이 사람이 내 정곡을 찌른 게 '우리는 인생에서 많은 날을 지나왔고 남아 있는 날도 금방이다, 왜 시도도 하지 않으려고 하느냐'라고 하더라"며 "나는 삶에서 선택에 따른 소문이 불편하고 그래서 시도도 하지 않은 적이 많은데 이 사람은 '그러면 아무도 만날 수 없다, 나 괜찮은 사람이니까 날 믿고 한 번 건너봐라'라고 하더라 그러면서 신뢰가 쌓였다"라고 했다.

선우은숙은 "그 사람에게 물어본 것은 '그럼 나와 신앙생활을 같이 할 수 있냐'는 것이었다, 목사님 아들이라고 하더라"며 "하나님 앞에서 결혼을 약속했고 9월1일에 혼인신고를 했다"라고 했다. 이후 방송 활동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한 뒤 소속사를 통해 결혼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사실 결혼을 알리고 관심이 집중되는 게 너무 싫었는데 (유영재가) 합법적인 부부가 됐고 서로 아플 때 힘들 때 곁에 있어줄 수 있다는 것인데 해야 하지 않냐라고 해서 다시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가족들의 응원도 컸다. 선우은숙은 "우리 아이들도 '엄마가 새출발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하고 며느리도 여자로서의 삶을 응원한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현재 가족들 모두 기뻐하며 선우은숙에게 큰 힘이 되어준다고. 선우은숙은 "유영재씨 가족도 너무 좋아하고, 더 큰 가족이 된 것 같다, 많은 축하를 받았는데 행복하게 잘 살겠다"라며 웃었다.

한편 이날 선우은숙 소속사 스타잇엔터테인먼트 측은 선우은숙이 아나운서 유영재와 결혼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두 사람은 기독교 신자라는 공통점 아래 신앙과 신뢰를 쌓아 결혼했다, 이들의 새로운 출발에 따뜻한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1959년생인 선우은숙은 지난 1978년 KBS 특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금남의 집' '춘향전' '이차돈' '토지' '도둑의 아내' '여울목' '행복한 아침' '가을동화' '명성황후' '풀하우스' '부활' '김치 치즈 스마일' '위험한 여자' '귀부인' '황금가면'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선우은숙은 지난 1981년 9세 연상인 동료 배우 이영하와 결혼했다. 슬하에는 두 아들이 있다. 두 사람은 2007년 이혼했다. 이후에도 두 사람은 2020년 부부 토크쇼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 2021년 2월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 출연, 이혼하게 된 계기와 과정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선우은숙은 지난 8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 출연해 전남편 이영하와 재결합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선우은숙은 이영하가 직접 재결합 의사를 말해 놀랐다고 고백하면서도 "사랑의 감정이 아니다, 애들 아빠 죽으면 장례 치러줄 수도 있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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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선우은숙과 결혼하는 남편 유영재 아나운서는 지난 1990년 CBS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이후 CBS '가요속으로' SBS 러브FM '유영재의 가요쇼' 등을 진행했다. 올해 3월부터 경인방송 '유영재의 라디오쇼'로 복귀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