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만한 쓰레기 묵묵히 치운 '9세 꼬마영웅' [영상]

생활입력 :2022/10/10 10:02

온라인이슈팀

성인 남성이 무너뜨리고 떠난 쓰레기더미를 대신 정리한 초등학생이 구청장 표창을 받았다.

인천시 서구는 서곶초등학교 4학년 조상우(9)군에게 구청장 표창인 '착한 어린이상'을 수여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지난 9월26일 인천 서구 빈정내사거리 앞 모퉁이에 쓰러진 쓰레기더미를 정리하는 조상우군. ('보배드림' 갈무리)

앞서 조군의 선한 행동은 지난달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당시 차주 A씨는 인천 서구 빈정내사거리 앞에서 신호대기 중 한 성인 남성이 모퉁이에 쌓인 쓰레기더미를 치고 가는 모습을 발견했다.

이 남성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던 길을 갔다. 이때 자전거를 끌고 뒤따라 오던 조군이 자전거를 멈춰 세운 뒤,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다.

조군은 자기 몸집만 한 쓰레기더미를 바로 세워둔 뒤 다시 떨어지지 않게 지켜보다가 양손을 털고 현장을 떠났다.

강범석 서구청장(왼쪽)과 조상우군. (인천 서구 제공)

A씨는 이 영상을 공유하면서 "아이가 야무지게 물건도 척척 (정리해놨다)"며 "같은 어른으로서 낯부끄러운 장면이었다. 적어도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어른은 되지 말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천 꼬마 영웅'인 조군을 칭찬해달라고 덧붙였다.

서구는 이 영상을 접하고 관할 행정복지센터 등을 통해 수소문한 끝에 조군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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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군은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상까지 주셔서 기쁘다"며 "부모님께서 평소 말씀해주신 것처럼 앞으로도 늘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우리 동네와 이웃을 돕는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