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남성이 무너뜨리고 떠난 쓰레기더미를 대신 정리한 초등학생이 구청장 표창을 받았다.
인천시 서구는 서곶초등학교 4학년 조상우(9)군에게 구청장 표창인 '착한 어린이상'을 수여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앞서 조군의 선한 행동은 지난달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당시 차주 A씨는 인천 서구 빈정내사거리 앞에서 신호대기 중 한 성인 남성이 모퉁이에 쌓인 쓰레기더미를 치고 가는 모습을 발견했다.
이 남성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던 길을 갔다. 이때 자전거를 끌고 뒤따라 오던 조군이 자전거를 멈춰 세운 뒤,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다.
조군은 자기 몸집만 한 쓰레기더미를 바로 세워둔 뒤 다시 떨어지지 않게 지켜보다가 양손을 털고 현장을 떠났다.
A씨는 이 영상을 공유하면서 "아이가 야무지게 물건도 척척 (정리해놨다)"며 "같은 어른으로서 낯부끄러운 장면이었다. 적어도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어른은 되지 말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천 꼬마 영웅'인 조군을 칭찬해달라고 덧붙였다.
서구는 이 영상을 접하고 관할 행정복지센터 등을 통해 수소문한 끝에 조군을 찾았다.
관련기사
- 당근마켓에 삼성 입사선물 올린 신입사원…'민망한가 알뜰한가'2022.10.10
- '친족상도례' 주장한 박수홍 父, 계좌 비밀번호 몰라2022.10.10
- 이효리, 안테나 요가강사 됐다…정재형 "너무 좋았어"2022.10.09
- 그리 "동생 돌잔치 공개시 조회수 폭발"…김구라 '질색'2022.10.09
조군은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상까지 주셔서 기쁘다"며 "부모님께서 평소 말씀해주신 것처럼 앞으로도 늘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우리 동네와 이웃을 돕는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