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친환경경영' 선언…탄소중립 달성 기여

RE100 이니셔티브 가입, 온실가스 저감 등 '기후 변화 대응'

디지털경제입력 :2022/10/04 12:00

삼성SDI가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소재 기업으로서 기후 변화와 환경 위기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전 세계적인 위기 극복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해 '친환경경영'을 선언했다.

삼성SDI는 3일 '기후 변화 대응'과 '자원 순환' 2개 테마 아래 8대 세부 과제를 선정, 중점 추진함으로써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내용의 환경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삼성SDI는 2050년까지 단계적으로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헝가리와 톈진, 말레이시아 등 해외 사업장부터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또 재생에너지 인증서를 구매하거나 녹색 요금제(Green Premium), 재생에너지공급계약(PPA·전기 생산자와 소비자 간 전력 직거래), 사업장 내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등 활용 가능한 다양한 방안을 동원해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특히, 삼성SDI는 최근 RE100(Renewable Energy 100%) 이니셔티브에 가입했다.

삼성SDI의 온실가스 주요 배출 원인은 액화천연가스(LNG)다. 삼성SDI는 LNG 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LNG보일러를 전기보일러로 대체하고, 드라이룸 내 제습기 스팀 사용량을 줄이기로 했다. 또 소각설비(대기방지시설)를 LNG 미사용 흡착설비로 교체할 계획이다.

삼성SDI가 3일 '親환경경영'을 선언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천안사업장에서 열린 임직원 소통 간담회 '오픈토크'에서 환경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공정에서 발생한 폐열을 회수하거나 재활용해 2050년까지 LNG 사용 원단위(매출 1억원 당 LNG사용량)를 크게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연합(EU)에서는 탄소중립목표 달성과 지속 가능한 배터리를 위한 'EU 배터리 규제(안)' 법제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규제(안)이 발효되면 단계적으로 탄소발자국 공개 의무화와 배출량 등급화를 실시한 뒤, 궁극적으로는 배출량까지 제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SDI는 탄소발자국 산정을 위한 내부 역량을 강화하고, 배터리의 제조 전부터 폐기까지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여 탄소발자국 인증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SDI는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회사가 보유 또는 임차한 업무용 차량을 무공해 전기차로 전환하고 충전 인프라도 지속 확대하기로 했다.

앞서 삼성SDI는 지난 2019년 기흥사업장의 통근 버스로 친환경 전기 버스를 도입하는 한편, 국내 사업장의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해 임직원이나 고객들이 편리하게 전기차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해에는 환경부가 추진하고 있는 무공해차 보급 사업인 K-EV 100에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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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보급이 활성화되면 폐배터리도 점차 늘어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삼성SDI는 배터리 전 생애주기 관점에서 폐배터리로 인한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친환경경영은 미래 세대를 위해 기업이 반드시 실천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자 삼성SDI가 2030년 글로벌 톱티어 기업이 되기 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기업 경영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