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현상인데 일본 가전제품이나 화장품 저렴한가요?"
일본 엔화 가치가 2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국내에서도 엔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제품에 관심이 쏠린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 국내 유통 채널에서 판매하는 대표적인 일본산 제품은 카메라·게임용품 등 가전제품, 맥주나 사케 등 주류다. 패션·화장품 등도 인기가 높다.
그러나 국내 유통 업계는 현재 판매하는 일본산 제품의 가격이 하락하는 등의 큰 조정은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산 제품을 국내로 들여올 때 발생하는 물류비 등 제반 비용이 올랐다"며 "엔저 현상이 있다고 해도 수입해야 하는 원자재 가격은 올라 물가 상승 압박이 있어 제품의 가격 변동은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8월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상승했다. 이는 2014년 10월 2.9%를 기록한 이후 7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이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일본은 맥주를 비롯해 식료품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일본 민간 조사 업체인 제국데이터뱅크에 따르면 이달 가격이 오르는 음식료 품목은 6500개 이상으로, 9월보다 2.7배가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사히·기린·산토리·삿포로 등 4대 맥주 회사는 1일부터 주력 맥주의 출하 가격을 올렸다. 페트병 음료는 최대 20%씩 가격이 상승했다.
면세점 상황은 어떨까. 6개월에서 1년 전부터 제품을 미리 사들인 뒤 판매하는 면세점의 경우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들여오는 명품, 패션 등 제품이 다수지만 화장품 등 일본산 제품도 적지 않게 취급한다.
면세 업계 관계자는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 일본산 제품을 조금 더 저렴하게 들여올 수 있는 환경이 되겠지만, 판매는 달러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고객에게 돌아가는 엔저 효과는 크게 와닿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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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 채널에서 판매하는 일본산 제품의 가격 변동은 거의 없는 만큼 국내에선 엔저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 그나마 일본 해외 직구가 활발한 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엔저 현상에 따라 올해 2분기 일본 직구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해도 직구 금액은 11. 7% 상승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