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버스노조가 사측과의 마라톤 협상 끝에 극적 합의, 30일 예고했던 총파업을 철회했다. 버스가 정상 운행하면서 우려했던 출근길 교통대란은 피할 수 있게 됐다.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이날 오전 4시40분께 사용자 측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과 추가 협상을 진행한 결과 극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전날 오후 3시부터 사측과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제2차 조정회의를 진행했지만 자정께 파행을 맞으면서 총파업을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는 임금인상이 주로 다뤄졌으며, 노조에서는 최소 다른지역 임금인상률인 5% 이상을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사측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적자·유가상승 등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수원시 권선구 경기종합노동복지회관에 위치한 한국노총 경기본부에서 추가 협상을 이어간 끝에 노사는 월 임금을 현행시급 대비 5% 인상 등에 합의했다. 또 유급휴일에 수당 지급, 안전운행을 위한 배차일정 14일 전 공지 등 단체협약에도 서명했다.
추가 협상 과정에서 입장차이를 좁혔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현장에 직접 방문해 임기 내 준공영제 전면 시행·서울 버스와 임금 격차 해소를 약속하는 등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내외버스·광역버스·공항버스 등 경기지역 버스의 92%가 멈춰 출근길 혼란이 예상됐지만, 노조의 파업 철회로 현재 버스가 정상운행하고 있다. 다만 오전 4시 첫차가 출발하는 일부 노선의 경우 버스를 운행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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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관계자는 "임금 5% 인상이 상대적으로 임금이 적은 경기도 버스에서 적은 금액일 수 있지만, 준공영제 전면시행에 대한 약속,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공공버스부터 2026년까지 서울버스와 동일 임금을 맞추겠다는 김동연 지사의 확답을 받은 부분을 고려해 5% 인상안을 수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