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고등학생부터 늦깎이 대학생까지 차세대 기술자가 뿌리명장으로 뽑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오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30회 뿌리기술 경기대회 시상식을 개최한다.
뿌리기술 경기대회는 1991년 도금경기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30번째를 맞았다. 이번 대회에는 주조·금형·소성가공·용접·표면처리·열처리 6대 뿌리기술을 가진 625명이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동안 경합을 벌였다. 올해 초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됐기에 참가 선수는 뜨거운 쇳물을 운반하는 용탕 운반 장치, 약품을 처리하는 탈지 설비, 고성능 방열 장갑, 용접 고글 등을 사용했다.
대기열처리가 대통령상을 받았다. 이 회사는 고온으로 열처리한 금속 재료를 급랭해 강도를 개선하고(Quenching) 저온에서 재가열해 균열을 최소화하는(Tempering) QT 열 처리 제품을 선보였다.
국무총리상은 대형 제품에 정밀 주조 기술을 적용한 캐스코, 유해 물질을 최소화한 친환경 표면 처리 기술을 개발한 대한지엠피, 균일한 아크용접으로 고압력을 견디는 압력 용기를 제작한 기아원주서비스센터, 표면을 단단하게 만드는 침탄 열 처리를 활용한 신아열처리에 돌아갔다. 기아원주서비스센터는 전기 방전으로 발생하는 아크열로 금속 소재인 모재를 녹여 붙여 압력 용기를 만들었다. 침탄 열 처리는 표면을 단단하게 굳히는 방법으로 탄소 농도가 0.2% 안팎의 무른 저탄소강 표면에 탄소를 침투시켜 표면을 딱딱하게 고탄소강으로 만드는 기술이다.
학생 31명도 차세대 뿌리명장에 이름을 올렸다. 학생 수상자는 지난해 22명에서 올해 10명 가까이 늘었다. 폴리텍대학 김학수씨는 산업부 장관상을 받았다. 대원기계설비에 재직 중인 그는 용접 업무를 담당하면서 새로운 용접 기술을 배우고자 45살에 입학했다. 이번 대회 용접 분야 아크용접 종목에서 장관상인 금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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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에게는 기능사 자격증 획득 인센티브와 뿌리기업 취업이 지원된다. 고등학생은 장학금과 함께 대학 진학 가산점을 탈 수 있다.
이경호 산업부 소재부품장비협력관은 “기술 간 융합해 뿌리산업이 발전하도록 뿌리산업 분야 숙련기술인 양성 대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