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뿌리산업을 육성하는 데 올해 1천916억원을 투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뿌리업계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지난해 ‘뿌리산업 진흥과 첨단화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뿌리산업 범위가 기존 6개에서 14개로 확대됐다. 6개 기반 공정기술에 4개 소재 다원화 공정기술과 4개 지능화 공정기술 등 8개의 차세대 공정기술을 더했다. 소재 다원화 공정기술로 사출·프레스, 정밀가공, 적층제조, 산업용 필름·지류 공정 4개 기술이 포함된다. 지능화 공정기술로는 로봇, 센서, 산업 지능형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설계 4개 기술을 추가했다. 기존 6대 뿌리기술은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 처리, 열 처리다.
산업부를 중심으로 고용노동부·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는 올해 뿌리산업에 1천916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해보다 18.6% 늘어난 예산이다. 분야별로 보면 뿌리산업 연구개발(R&D)에 958억원, 인력 양성 419억원, 뿌리공정 설비 구축에 173억원을 편성했다.
14대 뿌리기술 R&D 예비타당성조사를 추진한다. 14대 뿌리기술을 융·복합해 전기자동차, 친환경 선박, 수소 산업 등의 공정을 혁신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화단지를 차세대 공정 분야로 확장한다.
디지털화도 과제다. 생산 효율성과 품질 개선을 넘어 안전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뿌리공정을 디지털로 전환한다. 지능형 뿌리공정 시스템을 구축하고 디지털 뿌리명장센터를 추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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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우수한 인재가 뿌리산업에 유입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숙련인력을 양성하고 쾌적한 근로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뿌리-정보통신기술(ICT) 대학원 융·복합 과정을 개설한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4차 산업혁명과 친환경 같은 제조업 변화에 대응하려고 지난해 뿌리산업을 14대 분야로 확장했다”며 “융·복합과 디지털화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