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반도체·전기차 기업, 1.6조 한국 투자 약속

AMAT·듀폰·솔리드에너지시스템 등, R&D센터 신·증설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09/23 10:28    수정: 2022/09/23 10:33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총회에 참석하고자 미국을 찾은 가운데 북미 지역 투자 신고식과 투자가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열고 북미 지역 7개 기업이 총 11억5천만 달러(약 1조6천억원)의 투자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반도체·전기자동차 투자를 약속한 북미 지역 7개사는 이날 외국인투자신고서를 산업부에 냈다.

반도체 기업 중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반도체 장비 연구개발(R&D)센터 신설을 발표했다. 듀폰은 반도체 소재 극자외선(EUV)용 감광재(PR)와 화학기계 연마(CMP) 패드, 패키징 R&D센터·제조시설 증설을 약속했다. 인테그리스는 반도체용 필터와 CMP 슬러리 등 R&D센터 증설 투자를 신고했다.

윤석열 대통령(가운데)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호텔에서 열린 투자신고식 및 북미지역 투자가 라운드 테이블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전기차·배터리 회사 중 솔리드에너지시스템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리튬메탈) R&D센터와 생산 실증 시설을 새로 짓기로 했다. 보그워너는 전기차·하이브리드차 구동 모터 R&D센터를 증설하기로 했다.

해상 풍력 발전 업체 노스랜드파워는 남해 해상 풍력 발전 단지 조성 계획을 내놨다. 물류 기업 이엠피벨스타는 초저온물류망 물류창고 증설 투자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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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이들 기업이 단순한 제조 공장을 넘어 R&D센터처럼 질적 수준이 높은 투자를 약속했다고 평가했다. 첨단 기술이 국내로 이전될 뿐 아니라 고급 기술 인력 양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기업이 한국에 R&D센터를 신·증설하면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이 커지고 공급망이 튼튼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공급망 강화와 탄소중립 정책과 이어지는 양질의 투자라는 점이 의미가 크다”며 “기업의 투자 계획이 성공하도록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