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서 너무 눈에 띈다"…러 10대 소녀 '6년형' 충격

생활입력 :2022/09/23 09:25

온라인이슈팀

인스타그램에서 활발히 활동했다는 이유만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러시아 10대 인플루언서의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에 따르면 18세 러시아 여성 베로니카 로기노바는 인스타그램에서 극단주의적 활동을 한 혐의로 6년형을 선고받았다.

러시아 10대 뷰티 인플루언서 베로니카 로기노바. (인스타그램)

로기노바는 미용과 패션에 관한 게시물을 올리는 뷰티 인플루언서로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에 각각 54만, 55만 팔로워를 두고 있다.

로기노바의 설명에 따르면 두 명의 주 검사가 '로기노바의 활동이 너무 눈에 띈다'며 집에 찾아왔다. 로기노바는 "나는 정치적인 활동을 전혀 한 적이 없는데 단지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한 죄로 6년의 징역형에 처하게 됐다"고 말했다.

로기노바는 SNS에서 팔로워를 모으기 위해 과도한 행동을 했다며 '극단주의 활동'을 한 혐의를 받았다.

로기노바는 "나는 진상 규명을 하고 싶다. 다행히도 내가 받은 처사가 정상적인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는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에만 54만 팔로워를 보유한 로기노바. (유튜브)

이어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고 나는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이 사건에 대해 알게 되면 좋겠다"고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로기노바는 현재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으며 유튜브를 통해 소식을 알리고 있다.

모스크바 법원은 지난 3월 서방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이용하는 인기 인플루언서들을 단속하며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의 사용을 금지했다. 러시아는 이후 로스그램이라고 불리는 자체 앱을 만들기도 했다.

로기노바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현재 비공개 상태다. (인스타그램)

하지만 크렘린궁 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스코프의 부인 등 푸틴 정부 주변인들부터 인스타그램을 활발히 사용하고 있어 이러한 러시아의 행보는 비웃음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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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사람들은 VPN(가상사설망)을 통해 IP를 우회해서 인스타그램을 쓰고 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