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전세계 주요국 정상과 왕족 등 500명의 귀빈을 포함해 약 2000명이 19일(현지시간) 열린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가운데 여성들이 착용한 모자가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역시 이날 윤 대통령과 함께 검은색 정장을 입고 '절제된 조문외교' 패션을 선보였다. 검은 망사 베일이 둘러진 ‘패시네이터’는 포인트가 됐다.
이 베일은 영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에서 '페시네이터'로 불린다. 공식석상에서 주로 보이며 로열 패밀리로 불리는 왕실 여성들이 많이 착용한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왕실 로얄패밀리들만 착용해야 하는 페시네이터를 김건희 여사가 왜 착용했느냐'며 지적했지만 이날 장례식에 참석한 다수의 여성들도 패시네이터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국민훈장 수훈자 자격으로 캐나다 조문단에 합류한 한국계 배우 샌드라 오 역시 패시네이터를 썼다. 지난 1982년 모나코의 그레이스 왕비 장례식에서도 왕실 뿐만 아니라 다수의 여성이 검은색 베일을 써 애도했다.
격식을 중요하게 여겨온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페시네이터를 애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야외 공식행사에서는 스커트 정장에 패시네이터와 장갑을 매번 착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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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윤 대통령은 리셉션에 앞서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찾아 조문할 계획이었으나, 조문 계획은 취소하고 장례식에만 참석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