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페스티벌에 중고등학생들도 대거 관람···"신기하고 놀라워"

카디오헬스·모빌리오 등이 선보인 부스에 인파..."신기술이 보여준 미래 체험"

인터넷입력 :2022/09/16 20:33

최다래, 이한얼, 김성현 기자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막을 연 '대한민국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이 16일 행사 이틀차에 접어들며,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특히 중고등 학생들도 대거 행사장을 찾아 신기술이 구현할 '미래'를 체험하며 즐거움과 함께 놀라움을 표했다. 카디오헬스가 선보인 '메타바이크'와 모빌리오의 '로보큐' 등 실생활 제품들이 특히 학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디넷코리아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전날 코엑스 1층 B홀에서 개막해, 다음 날까지 진행된다. 2019년 포문을 연 행사는 매년 정보통신기술(ICT) 각 분야 선도 기업들의 다양한 모범 사례, 미래 최신 기술 등을 제시하는 국내 대표 디지털 종합 박람회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중·고등학생들은 인공지능(AI), 메타버스,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을 접하며, 고도화한 기술을 체감했다. 이목을 끌었던 부스는 어딜까. 행사장 입구에 위치한 카디오헬스 전시 부스는 몰려드는 인파로 북적였다. 

16일 행사 이틀 차에 접어든 '대한민국 4차산업혁명'에서 학생들이 '메타바이크'를 체험하고 있다.

부스를 살펴보니, 흡사 헬스장 사이클처럼 보이는 물건이 학생들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소비자는 메타바이크로 불리는 기구를 통해, 스마트TV와 연동한 후 게임을 할 수 있다. 

페달로 게임 속 캐릭터 속도를 조절하고 '빌트인' 게임 컨트롤러로 게임 플레이까지 가능하다. 운동과 메타버스 세계를 접목해 건강 관리가 가능하도록 고안됐다. 뿐만 아니라 페달을 밟으면, 스마트 페달이라는 시스템을 통해 운동 데이터가 측정된다.

16일 행사 이틀 차에 접어든 '대한민국 4차산업혁명'에서 학생들이 메가존클라우드 부스 관계자로부터 신기술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체험에 참여한 김혜연씨는 "그냥 박진감 넘치는 게임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인데, 건강 관리도 염두에 뒀다고 하니 신기한 기분"이라고 전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대'에 걸맞게, 관람객들은 '#메바해봐'라는 해시태그를 내걸고 저마다 개인 SNS에 메타바이크 체험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카디오헬스 전시부스는 전날에만 관람객 100여명이 몰려들었다. 이날 행사 종료가 한참 남은 오후에도, 비슷한 숫자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실제 메타바이크를 체험하기 위한 대기줄이 전시장 입구까지 늘어서며 진풍경을 자아냈다. 

지민규 카디오헬스 부대표는 "중·고등학생뿐 아니라 중장년층 남녀노소 모두 메타바이크에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 방문객이 16일 대한민국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 행사장을 방문해 모빌리오 '헤라'에 탑승했다.

AI 로봇 개발 기업 모빌리오도 실외 배달 로봇 '로보큐'로 방문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모빌리오는 전시 부스에서 기기 모니터링 시스템, 짐 끌기 로봇 '헤라' 등을 선보였다. 

이진석 모빌리오 대표는 "모빌리오는 사족보행로봇, 모니터링 시스템, 브레이크 장치 등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로보큐가 아직 법적 허가가 나지 않아, 판매가 안 되는 상황이라 아쉽다"고 말했다.

모빌리오가 16일 4차산업혁명페스티벌에서 부스를 열고 자사 실외배달 로봇 로보큐를 선보이고 있다.

이날 행사장을 방문한 계산여자고등학교 전아영 학생은 "둘러본 기업 부스 중 마케톤 부스가 제일 인상 깊다"며 "홀로그램을 통해 허공에 손짓했는데도, 원하던 대로 작동해서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이윤슬 학생은 "이번 행사로 버추얼 앱을 많이 알게 됐다"고 했다. 대전산업정보고에 재학 중인 송승빈 학생은 "행사에서 홀로그램을 처음으로 접했다"면서 "높은 수준의 기술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오태영 함현고 교사는 "직접 행사에 참여해보니, 잘 몰랐던 4차산업혁명 개념이 한층 또렷해졌다"면서 "수많은 기업이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우리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주고 있는걸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16일 '대한민국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이 행사 이틀 차에 접어들며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오태영 교사는 "예상외로 학생들이 가상현실(VR) 기술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었다"며 "교육 플랫폼이 한층 발전하고 있다는 점도 인상 깊었다"고 덧붙였다. 함현고 김윤서 학생은 "평소 이런 행사에 올 기회가 없었다"면서 "AI를 비롯한 신기술이 우리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됐다는 점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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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서 학생은 "가상 캐릭터 사업을 영위하는 부스와 그간 영수증으로만 처리한 법인카드 내역을 디지털 전환을 통해, 편의·안정성 기반으로 탈바꿈한 사업자가 기억에 남는다"며 "신기술 원리를 체험할 수 있어, 유의미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함현고 유소현 학생은 "줄넘기에 IoT 기술을 접목한 부스가 가장 흥미로웠다"면서 "IoT가 빠르게 상용화하고 있으며, 국내 과학 기술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 등을 배웠다"고 말했다.

최다래, 이한얼, 김성현 기자kiw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