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난마돌' 세력 키워 북상 중…18일부터 영향권

경상해안 120㎜ 폭우 전망…남해·동해 최고 10m 파도

생활입력 :2022/09/16 15:18

온라인이슈팀

16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남쪽에서 본격적으로 북상을 시작한 제14호 태풍 난마돌은 17일 오전 최대 풍속이 시속 169㎞까지 빨라지며 강도가 '매우 강'으로 세질 전망이다.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은 18일 오후부터 시작되겠다.

16일 오전 9시 기준 제14호 태풍 난마돌 예상 이동 경로(기상청 제공) © 뉴스1

기상청에 따르면 난마돌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860㎞ 부근 해상까지 진출했다. 시속 12㎞ 속도로 북서진 중인데, 이는 오전 4시 발표 당시 시속 6㎞보다 2배로 빨라진 속도다. 난마돌은 점차 이동 속도가 빨라지며 시간당 20㎞ 안팎의 속도로 우리나라에 접근하겠다.

현재 중심기압은 955h㎩, 최대풍속은 초속 40m(시속 144㎞)다. 강풍 반경은 330㎞다. 강도는 현재 '강'이다. 이 세기는 기차가 탈선할 정도의 바람 위력이다.

난마돌은 17일 오전 9시쯤 강도가 '매우 강'까지 세진다. '매우 강'은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정도 위력이다. 이때 최대풍속은 초속 45m(시속 162㎞)인데, 이날 오후 9시엔 초속 47m(시속 169㎞)까지 강해지겠다. 난마돌은 북상하며 29도 안팎의 높은 해수면 온도가 유지되는 이른바 '고수온역'에서 에너지를 축적할 전망이다.

이후 난마돌은 18일 오전 3시 일본 가고시마 북서쪽 약 23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한다. 이 지점은 제주에서 220㎞가량 떨어진 곳이라 우리나라도 이때부터 태풍 영향권(반경 350㎞)에 포함되겠다. 이때는 강도가 다시 강으로 떨어진다.

우리나라에 가장 강한 영향을 미칠 시기는 19일 오전께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 "현재까지 예상대로라면 난마돌은 19일 오전 0시부터 낮 12시 사이 우리나라에 가장 근접해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일본 규슈, 혼슈 인근을 지나친 뒤 20일 오전 3시 일본 센다이 서남서쪽 약 49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하겠다. 이 지점은 독도에서 350㎞, 울릉도에서 440㎞가량 떨어진 지점이라 이때쯤 태풍 영향권(반경 320㎞)에서 벗어나겠다.

한편 난마돌 진로가 전반적으로 한반도와 가까워지면서 초속 15m 이상의 강풍반경에 제주, 경남권뿐만 아니라 전남 동해안까지 새로 포함됐다.

당초 난마돌이 일본 규슈 지방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이동경로가 다소 조정됐다. 기상청은 태풍 최근접 예상 상세정보를 통해 난마돌이 일본 규슈 지방 북쪽에 살짝 상륙했다 곧바로 바다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했다.

다만 여전히 태풍의 이동경로와 속도엔 불확실성이 높다. 이 예보분석관은 "태풍의 예상 이동 오차는 최대 200~300㎞가량으로 아직까지 넓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 정도에 따라 대한해협 통과와 규슈 중부 상륙 등 변동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난마돌 북상 영향으로 바다엔 높은 물결이 일고 곳에 따라 최대 120㎜ 넘는 비가 퍼붓는 곳이 있겠다. 남해상과 동해상엔 최고 10m가 넘는 높은 물결이 일겠다. 동해안의 파도는 태풍이 일본 센다이 인근까지 빠져나간 20일까지 높게 일 전망이다.

주로 많은 비는 바다에 쏟아지겠다. 내륙에선 경상해안에 30~80㎜, 많은 곳엔 120㎜가량의 비가 올 전망이다. 남해 동부와 동해 남부, 제주, 경상 해안엔 중심 순간 최대풍속 20~30㎧(시속 72~108㎞) 바람이 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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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마돌의 소멸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난마돌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유명 유적지의 이름을 딴 것이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