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우주 기술, 그리고 디지털 헬스케어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간 공급자 중심으로 규모를 키웠다면 앞으로 소비자, 즉 환자 중심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기반으로 일궈내야 합니다.”
16일 서울 코엑스B홀에서 열린 ‘디지털 헬스케어 포럼 2022’에서 강성지 웰트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강성지 대표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성장이 가속하려면, 표본 다수를 확보하기보다 개개인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강성지 웰트 대표는 이날 정부,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미래를 전망하는 강연을 펼쳤다. 웰트는 보건복지부, 삼성전자 등 정부 부처와 기업 등 경험을 두루 갖춘 강 대표가 2016년 설립한 디지털 치료제 회사다.
강 대표는 “여태껏 병원이나 공급자를 토대로 한 하드웨어, 전자기기 등의 디지털 헬스케어가 관심을 끌었다”면서 “결국 (기기 등이) 이게 쓰이려면 개별 환자 상태가 중요하며, 하드웨어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수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령 현재 삼성전자 스마트폰 내 헬스케어 관련 기능이 수억 명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된다면, 당뇨병과 고혈압 등으로 카테고리를 세분화해 각각 소비자에 걸맞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게 강 대표 제언이다.
그는 “삼성처럼 억 단위로 선보이겠다고 욕심내지 않고, 명확한 사용 목적을 갖고 깊이 있게 접근해야 한다”며 “안전성, 유효성을 담보하고 그 비용을 산정해 비즈니스모델(BM)을 만들어내는 제약회사들의 방식을 참고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치료제와 치료기기 상용화가 곧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강 대표는 “허가심사 가이드라인과 함께, 기기 개념과 건강보험 적용 가능성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긴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고서들이 나오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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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소비자에 초점을 맞춘다면, 질병 예측이 가능한 디지털 헬스케어로 진일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 대표는 “앞으로 병원에 가는 시기를 좀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데이터와 개선된 알고리즘을 통해 맞춤형 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초정밀 의료 형태가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에선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도 강 대표는 역설했다. 그는 “안전하고, 유연한, 그리고 경제적인 가치를 확보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업계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