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에 김치도 못 먹겠어요."
추석 이후 대표 서민음식인 라면값 인상이 현실화하고, 이상기후 영향으로 주요 농산물 출하량까지 줄면서 국내 포장김치 값도 올랐다. 채소는 물론 가공식품 가격이 오르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쉽게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내달 10일부터 라면류의 출고가 기준 제품 가격을 평균 11% 올린다. 지난해 8월 한차례 가격을 조정한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 진라면은 620원에서 716원으로 15.5%, 진비빔면이 970원에서 1070원으로 10.3%, 진짬뽕이 1495원에서 1620원으로 8.4%, 컵누들이 1280원에서 1380원으로 7.8% 오른다.
앞서 라면업계 1위 농심은 지난 15일부로 라면 25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11.3% 올렸다. 주요 제품인 신라면과 너구리는 각각 10.9%, 9.9%씩 인상됐다.
팔도도 내달 1일부로 12개 라면 품목의 가격을 평균 9.8% 인상한다. 주요 제품의 인상폭은 공급가 기준 팔도비빔면 9.8%, 왕뚜껑 11.0%, 틈새라면빨계떡 9.9% 등이다.
3사 모두 원부자잿값 상승에 따른 원가 압박을 버틸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은 삼양식품도 결국엔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오뚜기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상승에 고환율이 지속되고 물류비 등 국내외 제반비용이 급등해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라면과 함께 식탁에 올라오는 김치 가격도 올랐다. 특히 최근 배춧값이 급등하며 포장 김치로 눈을 돌린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상황에서의 가격 인상이라 서민들의 근심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김치업계 1위 대상은 다음달 1일부터 '종가집 김치' 제품 가격이 평균 9.8% 올린다. CJ제일제당도 이날부터 비비고 포장김치 가격을 평균 11.3% 올렸다. 지난 2월 이후 7개월여만에 또다시 인상된 것이다.
배추 상품 1포기 평균가격은 8748원으로, 이달 초(7009원)보다 24.8% 올랐다. 현재 수확되고 있는 배추는 해발 600m 이상 고랭지에서 생산되는 여름배추인데, 잦은 강우에 수확이 감소했다는 게 농림식품부의 설명이다.
배추 수급 불안정에 대상과 CJ제일제당은 대형마트·백화점 등에 제품을 정상 납품하고자 자사 온라인몰 일부 포장김치 제품을 '일시품절'로 표기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 허니제이, 2세 임신+결혼 깜짝 발표…예비 신랑 누구?2022.09.16
- 신당역 살인사건 역무원 유족 "고교·대학 수석 졸업한 딸"2022.09.16
- '이단 논란' 박보검 근황…"교회 옮긴 듯" 목격담 속출2022.09.15
- "가로 주차 벤츠에 뒤질세라"…이번엔 대각선 주차 '의정부 벤틀리' 등장2022.09.15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태풍 힌남노 피해로 인해 주요 원재료인 배추·열무·마늘 등 가격이 올랐다"며 "배추는 전년 대비 2배 비싸지고 수급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