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미국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2관왕을 차지한 가운데, 배우 오영수(78)가 남우조연상 수상 불발 아쉬움을 뒤로하고 애프터파티에서 춤 실력을 뽐냈다.
13일(한국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Primetime Emmy Awards)이 열렸다. 이날 '오징어 게임' 주역인 배우 이정재와 황동혁 감독이 한국 최초로 에미상 남우주연상과 감독상을 각각 수상했다.
남우조연상 후보로 지목된 오영수, 박해수와 여우조연상 후보로 지명된 정호연은 아쉽게 수상하지 못했다.
시상식 이후에는 '애프터 파티'(뒤풀이)가 열렸다. 정호연은 "제가 춤을 추고, 황동혁 감독님과 오영수 선생님께서 소주를 마시고, 이정재 선배님이 위스키, 박해수 선배님이 맥주를 마실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미국 베스트셀러(불티상품) 작가이자 변호사인 미나 해리스의 트위터가 트위터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애프터파티에서 그 누구보다 격하게 몸을 흔든 건 오영수였다.
약 40초 분량의 영상에서 오영수는 많은 사람에 둘러싸여 있었다. 그는 고령의 나이에도 브루노 마스의 'Leave The Door Open' 곡에 맞춰 일명 로봇춤을 선보였다.
오영수가 관절을 꺾어가며 격렬한 춤사위를 펼치자, 주위에서는 함성과 박수가 터졌고 일부는 카메라 플래시를 켜는 등 열렬하게 호응했다. 또 함께 몸을 흔들거나 흐뭇하게 웃으며 오영수가 춤추는 모습을 촬영하는 이들도 많았다.
이후 그는 환호성에 화답하듯 손을 번쩍 들어 올리고 활짝 웃었다. 이 영상은 게재된 지 하루 만에 41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측도 오영수가 애프터파티를 즐기는 모습을 트위터에 공유하기도 했다.
영상을 본 한국 누리꾼들은 "무대를 찢었다", "놀 줄 아신다", "역시 K-pop의 나라답다", "너무 멋있다", "저 연세에 저런 파워가 가능하냐", "평소 체력관리를 잘하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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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영수는 시상식이 끝난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언젠가 시상식에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고 우리 속의 세계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우리 문화의 역량이 외부에서 오는 것을 받아들이고 수용하고 같이 느끼는 시대가 아니고 오히려 같이 공유하면서 우리의 존재가치를 느끼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