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위 전쟁 뜨겁다...스마트워치 뭐 살까?

삼성 갤워치5·애플워치8·구글 픽셀워치 신제품 가을 시장 각축전

홈&모바일입력 :2022/09/13 16:44

삼성전자와 애플이 최근 한달 격차로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출시한 가운데, 구글도 다음달 새 제품 공개를 예고하면서 관련 업체간 가을 손목 위 시장 쟁탈전이 뜨겁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0일 '갤럭시 언팩 2022' 행사를 개최하고 '갤럭시워치5', '갤럭시워치5 프로'를 공개했다. 애플은 이달 7일(현지시간) '저 너머로(Far out)' 행사에서 '애플워치 시리즈8', '애플워치 SE 2세대', '애플워치 울트라'를 선보였다. 구글은 다음달 6일(현지시간) '메이드바이구글'(MadeByGoogle) 행사에서 첫 스마트워치인 '픽셀워치'를 발표할 계획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스마트워치의 헬스케어 관리 기능에 집중하고 있다. 

갤럭시워치5 40mm 실버(좌)/그라파이트(우) 모델. (사진=삼성전자)
애플워치 시리즈8. (사진=애플)

■ 프리미엄 스마트워치 화두 '체온 측정', 애플이 먼저 지원

'체온 측정' 기능 지원 여부는 최근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크게 주목하는 기술 요소다. 애플은 업계에서 처음으로 애플워치 시리즈8에 손목 온도 측정 기능을 지원했다.

애플워치8은 손목 위 피부와 닿는 제품 뒷면, 화면 아래에 총 2개의 온도 센서를 탑재했다. 이 센서로 수면 중 5초마다 체온을 측정하고, 0.1도 차이까지 감지할 수 있다. 이는 여성 건강 기능 등 헬스케어 기능 강화로 이어진다. 일례로 애플은 여성의 호르몬 변화로 인한 체온 변화를 감지해 생리 주기 추적 정확도를 높였다. 

애플워치 시리즈8에는 속목 위와 화면 아래에 온도 측정 센서 2개가 내장됐다. (사진=애플 영상 갈무리)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5 시리즈 신제품에 '비접촉식 온도 센서'를 탑재하고, 향후 체온 측정 기능 지원 가능성을 예고했다. 양태종 삼성전자 MX사업부 헬스 개발팀장 부사장은 '갤럭시 언팩 2022' 행사 다음날 "손목 위에서 피부 온도를 잰다 거나, 수면, 운동, 건강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건강·안전 기능 강화하는 센서 개발에 집중

스마트워치를 선보이는 기업들은 또 헬스케어 기능의 기본인 건강·안전 관리 센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워치5에서 바이오액티브 센서를 강화해 수면 중 산소포화도, 코골이, 심박수, 체지방량과 근육량 측정 등 건강 관리 기능을 보강했다. 양 부사장은 제품 공개 후 "특히 수면과 체성분 측정에 공을 들였다"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워치 바이오액티브 센서(사진=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22)

애플은 애플워치8에 3축 자이로스코프와 가속도계를 융합한 첨단 센서를 탑재해 '충돌 감지 기능'을 지원했다. 자동차 사고가 나면 충격을 감지해 자동으로 긴급 구조 신고를 넣는 기능이다.

구글은 신제품 픽셀워치에 2019년 인수한 스마트워치 기업 '핏빗'의 피트니스 기능을 적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핏빗은 자체 개발한 스마트워치에 심박수 측정, 수면 패턴 분석, 사용자 활동 추적 기능 등을 적용한 바 있다.

구글 픽셀워치(사진=구글)

■ 애플, 100만원 넘는 '애플워치 울트라' 프리미엄 전략 굳히기

스마트워치 시장의 또 다른 화두는 '프리미엄 제품'이다. 삼성전자와 애플 모두 아웃도어 스포츠 활동에 적합한 상위 모델을 새롭게 출시하며 프리미엄 전략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5 프로'의 GPS 기능을 강화해 하이킹, 사이클 등 실외 스포츠 활용도를 높였다. 일례로 갤럭시워치5 프로의 '트랙백(Track back)' 기능은 등산할 때 지나온 길을 기록해 되돌아가는 길 찾기를 돕는다.

갤럭시워치5 프로 그레이 티타늄 모델. (사진=삼성전자)

애플은 하이킹은 물론 다이빙, 철인 3종 등 고강도 운동에 적합한 '애플워치 울트라'를 처음 선보였다. 특히 이 제품은 100만원 넘는 가격으로 출시돼, 애플이 프리미엄 전략을 굳혔다는 평가를 불러온다. 출시 가격은 114만 9천원으로, 49만 9천원부터 시작한 갤럭시워치5 프로의 두배를 넘는다.

애플워치 울트라는 항공기용으로 널리 쓰이는 L5(1176.45MHz) 주파수를 활용해 GPS 수신율을 높이고, 티타늄 재질로 내구성을 강화했다. -20도부터 55도까지 견디고, 수심 40M까지 방수 가능해 스쿠버 다이빙 등 고강도 운동과 극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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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구성과 배터리 작동 시간 등을 대폭 강화한 '애플워치 울트라'. (사진=애플)

제프 윌리엄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공개 행사에서 "매해 애플워치는 스마트워치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며 "지속적인 혁신 덕에 7년 연속 세계 판매 1위가 됐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분기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점유율 29.3%로 1위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9.2%로 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