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전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2위를 차지하며, 1위인 애플과 격차를 좁혔다. 작년에 출시한 갤럭시워치4의 흥행으로 인한 결과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9.2% 점유율로 전년 동기(7.4%) 보다 1.8%포인트 증가하면서 작년 2위였던 화웨이를 제치고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4 시리즈가 북미와 인도에서 인기를 유지하면서, 2분기 출하량이 40%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화웨이의 점유율은 6.8%로 글로벌 확장에 제동이 걸리면서 3위로 내려갔다. 카운터포인트는 화웨이는 여러 여건상 글로벌 2위 자리를 되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1위인 애플과의 격차도 좁혔다.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작년 2분기 23.2%포인트에서 올 2분기 20.1%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올 2분기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1위인 애플은 29.3% 점유율로 전년 동기(30.6%) 보다 1.3% 감소했다.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이 20%대 점유율로 내려간 것은 이례적이다. 애플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지만, 신모델 출시 효과가 약해지면서 애플워치7 시리즈의 출하량 감소폭이 전 분기 보다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그 밖에 4위 파이어볼트(6.3%), 5위 노이즈(5.9%), 6위 샤오미(4.3%), 7위 가민(4.3%), 8위 어메이즈핏(4.1%) 순으로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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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전세계 스마트워치 시장 출하량은 인플레이션, 거시적인 불확실성 속에서도 전년 보다 13% 증가했다. 특히 인도의 스마트워치 시장은 전년 대비 300% 증가하며, 중국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2분기 시장은 우리가 3개월 전 예상했던 하락세에 비해 비교적 좋은 성과를 보였다"라며 "그러나 예상대로 중국의 경기 침체로 인해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고, 화웨이, 이무, 어메이즈핏 등 중국 주요 브랜드의 성장 또는 감소는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기간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동기 대비 9%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스마트워치 시장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