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O/HBO맥스, 에미상서 넷플릭스 눌렀다

총 37개 부문 수상…넷플릭스는 26개 머물러

인터넷입력 :2022/09/13 15:00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미국 TV방송계 최고 잔치인 에미상 시상식에서 HBO와 HBO 맥스가 라이벌 넷플릭스를 제쳤다.

유료 케이블채널 HBO와 OTT 서비스 HBO맥스가 올해 에미상 크리에이티브 아츠와 프라임타임 부문에서 총 37개 상을 수상했다고 연예전문매체 데드라인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HBO는 오리지널 시리즈 ‘석세션'으로 최우수 드라마 상, ‘화이트 로터스’로 최우수 미니시리즈 상을 수상하는 등 주요 부문상을 석권하는 데 성공했다. OTT 서비스인 HBO 맥스는 현재 구독자 수 9천210만명으로 넷플릭스에는 크게 못 미치는 편이다. 넷플릭스 구독자는 2억2천100만 명에 이른다.

HBO맥스

반면 넷플릭스는 에미상에서 총 26개 트로피만 들어 올렸다. 특히 넷플릭스는 ‘진짜 에미상’으로 통하는 프라임타임에선 3개 부문에서만 수상, 12개를 가져간 HBO에 크게 뒤졌다. 

그나마 ‘오징어 게임’이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석권하면서 넷플릭스의 체면을 살려줬다.

이로써 두 회사는 지난 해와 완전히 상반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넷플릭스는 지난 해 총 44개 부문을 석권한 반면 HBO와 HBO맥스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19개 상을 받는 데 그쳤다.

또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TV 플러스는 ‘테드 래소’로 최우수 코미디 부문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총 7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에미상은 크게 프라임타임과 크리에이티브 아츠로 나뉜다. 이중 크리에이티브 아츠는 제작 디자이너, 영상 편집, 의상 디자인, 촬영 감독 등 기술 부문에 대해 시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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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TV예술·과학아카데미(ATAS)가 주관하는 프라임타임 에미상은 황금 시간대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매년 시상한다. 일반적으로 ‘에미상’이라고 할 때는 프라임타임 에미상을 의미한다.

‘오징어게임’은 크리에이티브 아츠 시상식에서는 게스트상(이유미)과 시각효과상, 스턴트퍼포먼스상, 프로덕션디자인상 부문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어 이날 열린 프라임타임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2개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6관왕을 차지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