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에미상도 삼켰다…감독·남우주연상 석권

비영어권 영화 최초…작품·조연상은 아쉽게 탈락

인터넷입력 :2022/09/13 12:23    수정: 2022/09/13 14:48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넷플릭스를 휩쓸었던 '오징어 게임' 바람이 에미상 시상식까지 강타했다.

배너티페어를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오징어게임’은 12일(현지시간) 미국 LA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Primetime Emmy Awards, 이하 에미상)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석권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황동혁 감독이 감독상을, 성기훈 역을 열연했던 이정재가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에미상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이 비영어권 작품에 돌아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 감독은 '세브란스:단절'의 벤 스틸러, '석세션'의 마크 미로드, '옐로우 재킷'의 캐린 쿠사마 등을 제치고 트로피를 거머 쥐었다.

오징어게임에서 성기훈 역을 열연한 이정재가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사진=넷플릭스)

황 감독은 수상 소감을 통해 "이런 영광을 안겨준 TV 아카데미와 넷플릭스에 특히 감사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황 감독은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CEO 이름을 언급하면서 감사를 표했다.

그는 또 "'오징어 게임'이 한국 드라마의 마지막 에미상이 아니길 바란다. 그리고 나의 마지막 에미상도 아니길 바란다”고 말해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정재 역시 제레미 스트롱(‘석세션’), 브라이언 콕스(‘석세션’), 아담 스콧(‘세브란스: 단절), 제이슨 베이트먼(’오자크‘), 밥 오든커크(’베터 콜 사울’)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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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우가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던 박해수, 오영수와 정호연은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