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개발센터, 인텔 혁신 제품의 산실"

[인텔 테크투어] 현지 총 1만4천명 근무..."해킹팀 직접 운영해 보안기술 주도"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09/13 11:49

[텔아비브(이스라엘)=권봉석 기자] "인텔은 50여 년간 이스라엘에서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해 왔습니다. 1979년에는 PC용 8088 프로세서, 2003년에는 노트북용 프로세서에 와이파이를 통합한 센트리노 플랫폼을 만들었죠. 올해는 13세대 코어 프로세서(랩터레이크)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12일 오전(이하 현지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 소재 셰바(Sheva)에서 진행된 인텔 '테크투어' 행사에서 카린 아이브스킵 시갈(Karin Eibschitz-Segal) 이스라엘 개발 센터 부사장이 인텔의 지속적인 혁신성을 이 같이 설명했다.

카린 아이브스킵 시갈 인텔 이스라엘 설계 센터 부사장. (사진=지디넷코리아)

이날 카린 부사장은 "오늘날 이스라엘에는 9천500개 기업이 있고 이 중 350여 개 다국적 기업이 이스라엘에 투자하고 있다"며 "상위권 7개 대학과 전문대학에서 배출되는 인력 중 31%가 공학 계열이며 군 의무복무를 통해 기술 직군 경험을 쌓는다"고 설명했다.

■ 이스라엘 내 4개 시설에서 1만 4천명 근무

인텔은 수도 예루살렘, 북부 항구도시 하이파, 페타티크바, 남부 키르얏 갓 등 이스라엘에서 총 4개의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하이파 소재 연구소 7천명, 키르얏 갓의 반도체 생산 시설 5천명, 2019년 인수한 이스라엘 소재 AI칩 전문 업체 하바나랩스 관련 인력 2천500명을 포함해 현재 총 1만 4천명이 일하고 있다.

인텔 이스라엘 개발 센터가 개발한 주요 제품들. (사진=지디넷코리아)

카린 아이브스킵 시갈 부사장은 "현재 이스라엘 개발 센터는 컴퓨트, 연결성, AI, 보안 등 4개 영역에 중점을 두고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개발 센터 내 4개 부문 통한 연구·개발 진행

컴퓨트는 현재 인텔이 공급하는 모든 프로세서에 탑재되는 P(퍼포먼스)코어를 개발하는 부문이다. 일반 소비자용 SoC 아키텍처의 설계와 검증 등 모든 과정을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을 지녔다.

연결성 부문은 와이파이6(802.11ax), 와이파이7(802.11be)와 고속 전송 기술인 썬더볼트, 데이터센터용 서버에서 오가는 데이터를 전담해 처리하는 IPU(인프라 처리 유닛) 등을 개발한다.

인텔 이스라엘 개발 센터가 주관하는 4대 영역. (사진=지디넷코리아)

카린 부사장은 "AI 부문은 현재 부상하고 있고 2019년 인수한 하바나랩스를 통해 AI 훈련과 추론 관련 기술, 분석 기술 등을 연구하고 있다. 최근 실시간 분석 기술을 갖춘 스타트업인 '그래뉼레이트'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 자사 제품 해킹하며 외부 공격 방어할 방법도 연구

인텔 제품의 보안 관련 기술도 이스라엘 개발 센터가 담당한다. 카린 부사장은 "인텔이 개발하는 모든 제품과 혁신이 안전하게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보안을 모두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것은 인텔이 자체 인력을 활용한 해킹팀도 운영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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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린 부사장은 "내부 전문가들이 그동안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우리 제품과 기술을 해킹하며 공격을 방어할 방법을 연구한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이스라엘 개발 센터 내에 자사 제품을 해킹하는 인력도 운용중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이어 "보안 관련 기술에는 풍부한 경험이 필요하며 인텔이 진행하는 보안 관련 연구는 이스라엘 현지 인력들이 주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