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국내 보건산업 종사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보다 3.6% 증가한 것이며 지난 2017년 3분기 조사 이래 첫 100만 명 돌파 실적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보건산업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보건산업 종사자 수는 100만5천 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3.6%(3만5천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작년 2분기 이후 증가폭은 둔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제조업 종사자 수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 증가했으며, 보건제조산업 종사자 수는 전체 제조업 증가율보다 0.7%p 높은 3.0%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서비스업 종사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2.0% 감소했지만, 의료서비스업 종사자 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7% 증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년 동기대비 종사자 수 증가율은 의료기기산업 분야가 전년 동기대비 5.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의료서비스 3.7% ▲제약 2.0% ▲화장품 0.8% 순이었다. 특히 제약 산업 종사자 수는 제약·의료기기·화장품 분야의 총 종사자 17만3천 45.2%인 7만8천 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했다.
바이오의약품과 백신 수출도 늘어 올해 1분기에 이어 지속 상승세를 보였다. 관련해 ‘생물학적 제제 제조업’ 분야 종사자 수는 3천33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4%의 증가율을 보였다.
또 의료기기산업 종사자 수는 5만9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7% 늘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진단용 시약과 임플란트, 초음파 영상진단기 등의 수출이 꾸준히 증가했다. 관련 업종인 ‘전기식 진단 및 요법 기기 제조업’과 ‘의료용품 및 기타 의약관련 제품 제조업’ 분야 종사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10% 상회했다.
이와 함께 화장품산업 종사자 수는 3만6천 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0.8% 증가, 2분기 연속 회복세를 보였다. 이는 30인 미만과 300인 이상 화장품 사업장의 종사자 수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 이상 증가한 것 때문이다.
보건산업 중 사업장 수 89.4%와 종사자 수 82.8% 등 비중이 가장 높은 의료서비스산업 종사자 수는 83만2천 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3.7% 증가했다. 1분기에 이어 건강검진 관련 업종인 ‘방사선진단 및 병리검사 의원’ 분야 종사자 수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한방병원’ 사업장 수의 지속적 증가로 관련 분야 종사자 수도 전년 동기대비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보건산업 종사자 10명 중 7명은 여성
보건산업 분야 종사자의 74.5%에 해당하는 여성 종사자 수는 74만9천 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3.8%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의 종사자 수 증가율이 11.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관련해 남성 종사자 수 비중이 높은 의료기기 및 제약 산업에서도 여성 종사자 수 증가율은 각각 7.0%, 5.2%로 나타났다.
또 보건산업 분야 종사자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청년층) 종사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0.4% 감소했지만, 30대 이상 연령층 종사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모두 증가했다. 청년층 종사자 수는 의료기기산업 분야에서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세를 보였지만, 이를 제외한 산업 분야에서는 모두 감소했다. 특히 화장품산업 청년층 종사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8.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2분기 보건산업 신규 일자리 수는 1만2천746개 창출되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587개) 감소했다. 보건의료 종사자가 포함된 의료서비스 분야가 89.0%로 비중이 가장 컸으며, 그 뒤로 의료기기, 제약 화장품 분야 순이었다.
직종별로는 보건·의료 종사자 신규 일자리 수가 39.1%(4천985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간호사 23.0%(2천933개) ▲의료기사·치료사·재활사 9.4%(1천192개) ▲의사·한의사·치과의사 8.5%(1천84개) ▲제조 단순 종사자 3.4%(432개) 순이었다.
특히 의료기기·화장품산업 분야는 제조 단순 종사자 신규 일자리 수가 각각 37.0%, 36.6%로 가장 많았다. 제약 산업 분야는 생명과학연구원 및 시험원 직종에서 21.1%로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동우 진흥원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2분기 의료기기 분야가 전체 보건산업 고용 증가를 주도하며 보건산업 분야 일자리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며 “하반기 고용은 기저효과·금리 인상 등 요인이 상존, 보건산업 분야 인력난 대응 및 업종별 맞춤형 보완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